[MBN스타 송초롱 기자] 그룹 투애니원 산다락박과 위너 강승윤이 코믹부터 진지한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연기돌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우리헤어졌어요’에서는 노우리(산다라박 분)가 회사를 그만둔 사연이 밝혀짐과 동시에 진짜 음악의 길을 찾는 지원영(강승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 말미에는 서로의 마음까지 확인하며 재결합했다.
10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산다라박과 강승윤의 뜻밖의 코믹 연기는 웹드라마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극중 각각 취업준비생 노우리, 인디밴드 보컬 지원영 역을 맡아 맛깔나는 대사와 표정으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것.
산다라박은 밥풀을 사방에 튀겨가며 속사포랩으로 대사를 내뱉는가 하면, “나라사랑 동기사랑”을 외치며 봉산탈춤을 추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몸개그를 선보이는 등 쉴 틈 없는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과 깜찍 표정 연기로 웹드라마 특유의 재기발랄한 매력을 한껏 살렸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발랄한 것만은 아니었다. 자신의 길을 되돌아보고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차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승윤은 진지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새로운 연기돌의 가능성을 뽐냈다. 부스스한 산발머리로 잠에서 깨어난 모습,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히죽히죽 웃는 모습, 큰소리를 뻥뻥치다가 갑자기 비굴해지는 등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코믹 연기는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뒤엔 ‘우리’를 그리워하는 아련함과 윤니나(강승현 분)에게 조언을 건네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시키기도 했다.
웹드라마는 연기돌의 출연이 잦은 편이다. 브라운관 드라마보다는 짧은 호흡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부담감도 보다 적기 때문. 산다라박과 강승윤은 이러한 이점을 제대로 살리며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