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이 180도 달라졌다. 소극적이고 친구들과 말도 섞지 않으려던 그녀가 당당하게 변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뱀파이어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KBS 2TV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뱀파이어 소녀 설현(백마리 역)이 밝고 러블리한 매력으로 안방 남심을 녹였다.
지난 시즌1(1~4회)에서 설현은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인간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으며 조용히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목표인 아이였다. 하지만 엄친아 여진구(정재민 역)를 사랑하게 된 설현은 점차 웃음을 되찾았고 결국 '뱀파이어'라는 신분마저 세상에 공개하며 여진구의 곁을 지키고자 하는 놀라운 용기를 보여줬다. 더구나 지난 방송에서는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해도 기죽지 않고 파이팅을 다지는 씩씩한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특히 자신 때문에 기억을 잃은 여진구를 돕기 위해 귀여운 노력을 펼친 설현에게선 심쿵 포텐이 제대로 터져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고.
무엇보다 설현은 자신에게 차갑게만 대하던 여진구가 조금씩 다가올수록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두근거려하는 모습으로 이제야 또래 소녀다운 순수함을 맘껏 표현하는가 하면, 아픈 그를 위해 색종이로 하트를 만들어 비타민을 준비하는 등 그동안 철벽만 쳤던 모습과는 다른 면모들을 대방출해 안타까움에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엄마미소’를 유발했다.
이는 평소 발랄하고 애교 많은 설현의 실제 성격이 고스란히 녹아들었기 때문에 ‘백마리’ 캐릭터의 매력도를 더욱 배가시켰다는 게 제작진의 평이기도. 카메라 밖 실제 생활에서는 촬영장의 비타민 같은 존재로 활력소가 됐던 밝은 성격의 그녀가 제대로 캐릭터를 만나 변화된 ‘백마리’를 더욱 ‘마리답게’ 완성시키고 있는 것. 그렇게 아픔을 딛고 변화한 뱀
모태 귀여움을 제대로 발동시킨 설현의 마지막 활약은 오는 24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되는 KBS 2TV ‘오렌지 마말레이드’ 마지막 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