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A할머니(83)에 대해 지난 19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할머니는 지난 14일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냉장고에 있던 1.5ℓ 사이다 페트병에 농약을 넣어 정모(86) 씨와 라모(89) 씨 등 2명이 숨지고 신모(65) 씨 등 4명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A할머니 집 근처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농약병을 찾아냈고, 국과수 감식결과 이 농약병은 사이다에 든 농약과 성분이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A할머니가 타던 전동스쿠터와 사건 당일에 입었던 옷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
가족들은 A 할머니의 옷과 전동스쿠터 손잡이 등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에 대해 음료수를 마신 한 할머니 입에서 거품이 나와 닦아 주다 묻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조사를 통해 A씨의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