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그룹 위너 남태현이 한중 합작드라마 5편 중 첫 주인공에 낙점됐다. SBS ‘닥터이방인’ 제작사 아우라미디어와 중국 제작사 관야미디어 공동제작인 5연작 시리즈 중 ‘검은 달빛 아래서’ 남자주인공 역을 꿰찬 것.
앞서 SBS 주말드라마 ‘심야식당’ 출연 이후 혹독한 평가에 시달렸던 그는 지난 악몽을 지우고 ‘연기돌’로서 재도약할 수 있을까.
24일 아우라 미디어 측은 “남태현이 ‘검은 달빛 아래서’ 출연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촬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제작사에 따르면 ‘검은 달빛 아래서’는 미술대학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이 한 산장을 찾아가 산장 주인인 주인공 어머니와 그 주변 인물들이 얽히면서 겪는 사건을 다룬다.
↑ 사진=MBN스타 DB |
이 작품은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고급스러운 영상과 치밀한 스토리로 엮인 호러물이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은 작품으로 ‘신의 퀴즈’ 이정표 감독이 연출을, ‘28개의 달’ 강수연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또한 남태현을 비롯해 톱스타들이 캐스팅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남태현의 이번 캐스팅 건은 앞서 ‘심야식당’에서 발음, 연기력 논란 등에 곤욕을 치른 직후 이뤄진 일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당시 그는 ‘심야식당’에서 가난한 고시생 민우 역을 맡아 류 역의 최재성과 호흡을 이뤘지만, 불분명한 발음과 표정 연기, 극 몰입도를 저해하는 상황 설정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 사진=SBS 방송 캡처 |
특히 ‘심야식당’은 황인뢰 PD, 최대웅·홍윤희 작가 등 최고 제작진과 일본 최고 히트 드라마인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방송 전 큰 기대를 모았지만 ‘남태현 논란’이 번지면서 작품성에 대한 비난까지 일었다. 이뿐만 아니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태현의 연기 장면을 패러디한 게시물까지 돌아다녀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기도 했다.
이후 차기작으로 한중 합작드라마를 선택했다. 신인으로서 부담될만한 ‘연기돌’ 신고식을 치른 그가 위축되기 보다는 논란에 정면돌파를 택한 셈이다. ‘발연기’ 후폭풍 직후 바로 배우 행보에 나선 그는 이번 작품으로 본때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동안 절치부심한 노력이 어떤 그림으로 탄생할지 ‘검은 달빛 아래서’에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