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가 드디어 16회의 여정을 끝마친다. 그동안 진정한 사랑과 권력 사이 고민하는 서민과 재벌2세 커플들을 주제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 작품은 야망보다 사랑을 택하는 이상적인 결말을 보여주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까.
‘상류사회’는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제작팀의 의기투합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여기에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 등 청춘스타들을 대거 캐스팅하며 ‘젊은 드라마’를 표방해 기대를 더욱 높였다.
물론 첫회 성적표는 그리 좋지 못했다. 시청률 7.3%(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로 지상파 3사 같은 시간대 드라마 가운데 꼴찌로 출발했다. MBC ‘화정’, KBS ‘후아유-학교 2015’의 맹공세에 다소 주춤하며 첫 발을 내디뎠던 것.
↑ 사진=SBS 제공 |
그러나 작품성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중무장한 ‘상류사회’는 뒷심을 발휘했다. 3회부터 시청률 2위로 오르더니 이달 초엔 1위까지 수성했다. 물론 ‘화정’과 근소한 차이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지만 청춘물 현대극이 선 굵은 사극에 전혀 밀리지 않으며 싸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할 수 있다.
‘상류사회’의 선전은 우선 ‘사랑과 야망’이란 통속적 소재를 감각적인 대사와 상황 설정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다. 그동안 통찰력 있는 대사로 시청자 마음을 따뜻하게 쓰다듬었던 하명희 작가의 필력과 최영훈 PD의 센스 있는 연출력은 여전했고,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이 덧입혀져 멋진 그림이 완성된 것.
잘 정돈된 항해의 마지막은 극 중 실종 상태였던 경준(이상우 분)의 등장과 준기(성준 분)·윤하(유이 분) 커플의 재회로 꾸며진다. 27일 방송분에서 준기의 계획적인 접근에 상처를 받은 윤하는 그룹 업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반면 준기는 윤하가 이끄는 팀을 흡수하라는 명령을 이행하는 대신 사표를 던지며 결국 사랑을 택하는 것으로 끝나 이들에게 어떤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창수(박형식 분)와 지이(임지연 분)의 알콩달콩한 사랑도 마지막 볼거리다. 정략결혼을 거부한 창수가 지이와 해피엔딩을 이뤄가는 과정도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상류사회’의 마지막 항해는 28일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상류사회’ 후속으로 김희애, 김민종, 이다희, 손호준이 출연하는 ‘미세스 캅’이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