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25분 동안 울고 웃었습니다. 롤러코스터 탑승한 듯 짜릿함과 유쾌함을 선물하는 <미쓰 와이프>
↑ 영화 미쓰 와이프/사진=미쓰와이프 포스터 |
잘 나가던 변호사 연우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생사의 위기에 놓인 연우에게 '이소장'은 한 달간 다른 사람의 인생으로 살면 원래의 삶으로 다시 돌려 보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믿을 수 없는 제안을 수락한 후 눈을 뜬 그녀에게 찾아온 건 애 둘 딸린 아줌마와 구청 공무원 남편.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부정하며 돌발 행동을 이어 가는데…
<미쓰 와이프>를 놓쳐선 안 될 이유
↑ 영화 미쓰 와이프/사진=미쓰와이프 스틸 이미지 |
1. '믿고 보는 배우' 엄정화
<미쓰 와이프>는 '엄정화'라는 배우 브랜드에 '무게감'을 한층 더 더해주는 영화입니다. 엄정화는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이 역할은 엄정화 밖에 소화할 수 없다'는 생각을 심어줍니다. 엄정화는 사건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변호사와 밥풀 묻은 늘어진 셔츠를 입고 애 둘을 키우는 평범한 아줌마, 양 극단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관객을 웃게 하고 울리게도 하는 그녀의 공감 가는 연기가 일품입니다.
↑ 영화 미쓰 와이프/사진=미쓰와이프 스틸 이미지 |
2. '평범'한 인물을 '비범'하게 소화해낸 배우 송승헌
송승헌은 맡은 김성환이라는 역할에 대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지금껏 맡은 역할 중 가장 일상적이고 코믹한 캐릭터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송승헌은 여성 모두가 꿈꾸는 '동화 속 왕자님'을 '동화'가 아니라 '현실'로 끌어오는 저력을 발휘합니다. 그는 물질적 풍요나 사회적 성공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에서 사랑과 행복을 발견토록 하는 스토리의 구심점을 더욱 무겁게 지켜줍니다.
↑ 영화 미쓰 와이프/사진=미쓰와이프 스틸 이미지 |
3. 그럼에도 결국 '사랑'
<미쓰 와이프>는 한 인물의 '성공'이 아니라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쓰 와이프>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배우들이 지난 28일 언론시사회에서 말한 것처럼 <미쓰 와이프>는 블록버스터급 대작 영화는 아니지만, 마음의 호수에 돌 하나를 던져놓은 것 같은 울림과 잔잔함을 선물합니다. <미쓰 와이프>는 '돈' '이성'으로 대표되는 차가운 현실에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사랑' '감성'과 같은 따뜻한 행복을 일깨워주는 고마운 영화입니다.
또한 배우 김상호, 라미란, 서신애 등 '씬 스틸러'들의 활약에
[MBN 뉴스센터 채혜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