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상은 깊었지만, 내공은 더욱 단단해졌다.
배우 이시영은 최근 '동영상 찌라시' 루머로 곤욕을 치렀다. 검찰 조사 결과 유포된 동영상 속 인물은 이시영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고, 찌라시 역시 허위사실로 드러났지만 당사자가 겪은 고통의 크기에 비하면 너무나 허무한 '결론'일 뿐이다.
현재 검찰은 정보지 전달 경로를 역추적해 최초 유포 집단을 파악했으며, 최초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도 포착된 만큼 악질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바, 검찰은 물론 소속사의 단죄 의지가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정작 이시영은 무덤덤하다. 허무맹랑한 루머에 스트레스를 적잖이 받았지만, 파문 이후에도 출연 중이던 작품 활동은 무리 없이 이어왔다. 케이블채널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를 통해 매 주 시청자를 만나면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오늘도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시영씨가 루머로 고통을 받았겠지만 일에 몰두하며 의연하게 이겨내고 있다. 심리적인 충격이 상당했겠으나 대단한 의지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 측 역시 이시영의 몰입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드라마 측은 "이시영의 대본 연구는 현장에서도 유명하다. 다들 혀를 내두를 정도다. 시간이 날 때마다 끊임없이 대본을 읽고 톤을 조절하며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유미 캐릭터를 완성해간다.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곧바로 제작진과 상의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이시영의 모습 이면에는 이시영이 배우이기 이전에 '아름다운 나의 신부'의 열렬한 팬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새로운 책이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이야기를 확인한 뒤에야 자신의 분량을 확인한다"며 이시영의 작품을 향한 애정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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