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스타들이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인격모독 발언이 담긴 악성댓글로 인해 상처 받던 스타들이 제대로 뿔났다.
악성댓글에 시달리던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플러에 법적대응할 것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심한 악플 때문에 저희 가족부터해서 주변 지인들까지도 심하게 상처받고 팬여러분께도 큰 상처를 주는 일이 많았어요”라며 “저한테 법적으로 대응해달라며 요청해주는 분들도 많았고 팬사이트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죠. 저도 저이지만 그보다 제 사람들이 스트레스 받는 모습에 정말 가슴이 뜨거울 정도로 많이 아팠고 사실 지금도 그래요. 몇달 전 소속사와 상의 끝에 악의적인 글들이며 사진 자료 이미 다 수집하고 있었고요”라고 전했다.
태연은 법적인 방법으로도 진행이 시작됐고 추가적으로도 할 생각이라며 “팬여러분께서도 자료가 있으시다면 수집할 수 있게 보내주세요. 항상 같은 아픔을 느끼게 해서 미안하고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힘써주는 여러분에게 고맙고 그래요”라고 밝혔다.
걸그룹 카라, 레인보우 및 오종혁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도 악플러에게 경고장을 던졌다. DSP미디어는 지난 30일 공식 홈페이지에 “소속 아티스트 관련 근거 없는 루머 양산이나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 등으로 아티스트 본인의 정신적 피해는 물론, 가족 및 주변 지인에게까지 이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최초 유포자를 비롯해 확산을 돕는 그 어떠한 행동에도 강경대응 할 것이며, 악성 댓글로 인한 추가적인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진세연도 악성댓글에 피해자가 됐다. 배우 김현중의 문자가 공개된 후부터 문자 속 J씨가 드라마 ‘감격시대’에 함께 출연했던 진세연으로 지목되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루머가 확산된 것. 이에 진세연과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최 씨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썬앤파트너스 선종문 변호사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세연 씨(이하 의뢰인)의 법률대리인으로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인 김현중 씨 관련 사건(이하 ‘김현중 씨 사건’)에서 언급되는 J양은 진세연 씨가 아님을 밝힌다”고 밝혔다.
선 변호사는 “의뢰인의 법률대리인으로서 2014년 7월 경에도 비밀리에 의뢰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악플러들에 대하여 모두 고소를 진행하였고, 다만 의뢰인이 뜻에 따라 악플러들로부터 ‘사회봉사 활동’ 및 ‘반성문’을 받는 조건으로 모두 용서하고 고소취하한 사실이 있다”고 작년 진세연의 악플러 수사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현재 위 김현중 씨 사건으로 인하여 느닷없이 의뢰인이 J양으로 지목되거나 언급하는 누리꾼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위 김현중 씨 사건도 담당하고 있으므로 누구보다 사실관계를 잘 알고 있는 바, 의뢰인은 결코 J양이 아님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하며 의뢰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는 이제부터라도 중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전부터 악성댓글은 스타들이 골머리를 앓는 부분 중 하나였다. 그러나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악성댓글에 과거에는 직접 발 벗고 나서 강경대응을 하기 보다는 조용히 참고 넘어가거나 선처를 해주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가 발달할수록 악성루머와 악성댓글이 난무했고 스타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발언을 넘어 스타의 가족까지 건드리는 이야기로 스타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스타들은 참거나 ‘경고’ 선에서 끝내지 않고 루머와 악성댓글에 직접 맞설 것을 공표했다.
스타는 누군가의 우상이고 이슈의 주인공이 되기 전에 평범한 사람이다. 익명을 무기 삼아 무차별적으로 던진 돌에 누군가가 상처 받고 피눈물을 흘릴 수 있다. 사실 확인 안 된 이야기와 한 사람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수 있는 발언을 내뱉기 전, 옳고 그름을 가리는 누리꾼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