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하 ‘미션 임파서블5’)으로 7번째 한국을 찾아 ‘톰 아저씨’로 불리는 배우 톰 크루즈. 30일 새벽 인천공항 도착부터 지금까지 톰 크루즈의 행보 하나하나에 팬들의 호감을 그 어느 때보다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영화 레드카펫 행사에서의 ‘톰 아저씨’ 매너는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주최 측이 톰 크루즈의 남다른 팬서비스 때문에 행사가 지연될 것을 우려해 행사시간을 1시간 당겼음에도 불구하고, 톰 크루즈는 약 2시간에 걸쳐 팬서비스를 펼쳤다. ‘셀카’와 사인은 기본이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을 향해 여러 차례 레드카펫을 왔다갔다 했다.
↑ 사진=MBN스타 DB |
그런데 이런 톰 크루즈의 폭풍 매너가 엉뚱하게 한국 연예인들을 비판에 휩싸이게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많은 한국 연예인들이 어깨에 힘만 들어갔지, 왜 저런 매너를 선보이지 못하냐” “한국 연예인들도 배워야 한다” “한국 배우 몸에 손대면 경호원이 제지하고 난리칠 텐데” 등의 내용이다. 그러면서 속칭 ‘스타병’에 걸린 것처럼 행동해 비판받은 연예인들은 물론 최근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실명까지 댓글에서 거론되고 있다.
톰 크루즈가 내한 때마다 보여주는 팬서비스는 칭찬 받을 만 하지만, 이와 비교되어 한국 연예인들이 싸잡아 비판받을 이유는 사실 없다. 영화제 레드카펫이나 무대 인사, 혹은 팬 사인 때 폭풍 매너를 선보이는 한국 연예인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 연예인들은 톰 크루즈를 배워라”라는 비판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대중들이 한국 연예인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이를 통해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두 편 작품 뜨고 나면, 노래 한 두곡 뜨고 나면 ‘나 연예인이야’라며 ‘스타병’에 걸린 연예인들의 적지 않은 사례 누적이, 톰 크루즈 같은 배우들의 내한 때 ‘한국 연예인 비하’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모바일의 발달로 대중들도 연예인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말의 진위 여부를 파헤치기도 하고, 방송에서는 겸
한국 연예인들은 그런 대중들을 팬으로 만들어야 하고 상대해야 한다. 톰 크루즈와 비교되어 ‘비하’ 대상으로 등장한 것이 억울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현재 한국 연예인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또하나의 시각인 것도 분명하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