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공식 선정 프로젝트 30편 공개

[MBN스타 김진선 기자] 올해 18회를 맞이하는 아시아 최대 투자∙공동제작 마켓인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이하 APM)이 2015 공식 선정 프로젝트 30편을 3일 발표했다.

공동제작을 모색하고 투자자를 찾는 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에 기회의 장이 되어 온 APM은 지난 17년간 총 442편의 프로젝트를 선정, 그 중 200여 편이 영화로 완성됐다. 국내 뿐 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되는 성과를 이루며 아시아 최초 공동제작마켓으로서 권위를 쌓았다.

올해 최종 선정된 2015 APM 공식 프로젝트는 총 15개국 30편이며 아시아 전역 국가에서 참여한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있는 참신한 작품들이 선발됐다.

2015 APM 공식 프로젝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계 영화의 미래를 책임질만한 젊고 유망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다수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전역의 차세대 아티스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 사진=포스터

베트남의 도 꾸옥 쭝 감독의 ‘차차차’, 첫 장편영화 ‘Titli’로 2014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에 초청되었던 인도 카누 벨 감독의 ‘아그라’, 작년 ‘SITI’로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인도네시아 에디 카요노 감독의 ‘황무지’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한국 영화 프로젝트의 활약을 기대해 볼만하다. 한국 선정작 가운데는 ‘똥파리’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 수상 소식을 알리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양익준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와 2014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거인’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 ‘야간비행’으로 2014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이송희일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기대감을 높인다.

그 밖에도 ‘혜화,동’ 이후 새로운 신작이 더욱 기대되는 민용근 감독, 참신한 소재와 연출력이 돋보였던 ‘삼거리 극장’, ‘러브픽션’을 연출한 전계수 감독, 마지막으로 독립영화의 거목으로 불리는 전수일 감독은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새로운 프로젝트와 함께 부산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아시아 다양한 국가들의 성장세이다. 지속되는 내전 속에서도 영화가 제작되고 있는 이라크를 비롯하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의 프로젝트 참가율이 급증하고 있다. 장르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애니메이션이 강세다. 수준 높은 전작들로 국제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던 실력파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들이 대거 신청해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고심을 거듭한 결과 차기작이 더욱 기대되는 인도의 기탄잘리 라오 감독의 ‘봄베이 로즈’와 한국 장형윤 감독의 ‘마왕의 딸 이리샤’가 선발됐다.

뿐만 아니라 대륙 간의 경계를 초월한 공동제작 역시 주목할 만하다. 아시아 국가 간의 공동제작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공동제작 역시 활발한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기획부터 공동제작에 알맞은 스토리와 배경을 설정한 맞춤형 프로젝트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프로젝트 신청 국가들이 더 다양해지며 거장에서 신인감독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폭이 넓고 다양해지고 있는 2015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오는 10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4전시홀에서 진행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