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세연 기자] 평균 신장 184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장신돌’이 등장했다. 건장한 체격에 무뚝뚝할 듯 한 첫인상을 풍기던 이 사내들은 예상과는 달리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먼 미래 이루고 싶은 꿈을 해맑게 풀어놓았다.
전설은 올해 1월에 발매한 ‘흔적’ 이후 약 7개월 만에 디지털 싱글 ‘섀도’(Shadow)로 돌아왔다. 이번 달 공개한 타이틀곡 ‘섀도는 남성미를 앞세운 파워풀한 댄스곡으로, 5 세컨즈 오브 서머(5 Seconds of Summer)와 그룹 제이엘에스(JLS)의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 중인 라코닉(LACONIC) 팀과 해리 브룩스 주니어(Harry Brooks Jr)가 작곡했다. 전설은 ‘섀도’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로 섹시, 욕망, 슈트를 꼽았다.
“‘섀도’는 부족함 없는 남자가 굉장히 매력적인 여자를 보고 ‘아! 이 여자를 가지고 싶다’라는 욕망을 표현한 노래에요. 부족한 것 없는 남자라는 설정 때문에 여유와 섹시함을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해요.” (리토)
↑ 사진=SS엔터테인먼트 |
“슈트 핏을 위해서 우리 나름대로 운동도 열심히 했고, 회사에서 강요하지 않아도 식단 조절을 했어요. 슈트 콘셉트로 겨냥 아닌 겨냥을 해보자면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에게 기대고 싶은 듬직한 이미지가 되고 싶어요.” (리슨)
↑ 사진제공=SS엔터테인먼트 |
“‘미남’, ‘흔적’은 처음 들었을 때 슬픔이 느껴졌어요. 반면 ‘섀도’는 섹시하면서도 자신감 있어 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동방신기 선배님의 ‘미로틱’처럼 가사를 써도 잘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고민하다가 그림자라는 주제가 괜찮을 것 같아 가사를 쓰게 됐죠.” (리토)
“리토는 타이틀 곡 작사는 물론이고 모든 수록곡의 랩 메이킹에 참여해요. 거의 곡을 책임지고 있는 멤버에요. 우리 곡의 대부분이 해외 작곡가님께서 주시는데 가이드 녹음이 다 영어로 되어있거든요. ‘이 곡이 한글로 바뀌면 어떻게 될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리토가 그런 걸 다 생각하면서 노래 부르기에도 쉽고 흐름상으로도 잘 맞게 작사하는 것 같아요.” (리슨)
↑ 사진제공=SS엔터테인먼트 |
“이번 활동을 통해 ‘어? 얘네 노래 좋네?’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희가 여태까지 발매했던 곡들을 다시 찾아볼 기회가 되기를 바라요.” (리슨)
“물론 처음부터 잘되고 순위권에 올라가면 좋겠지만 아직 전설이라는 그룹을 대중이 잘 모르세요. 이번 앨범을 계기로 ‘전설이라는 5인조 남자 그룹이 있다’, ‘전설은 이런 노래를 부르는 친구들이다’라는 각인을 시켜드리고 싶어요. 그게 제일 먼저 이뤄야 할 목표가 아닐까 싶어요.” (제혁)
“‘미.남’이라는 곡이 처음 나왔을 때 멜론 차트 40위 정도 올라간 적이 있었어요. 기분이 아주 좋더라구요. ‘섀도’도 50위 안에 한 번이라도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어요.” (창선)
↑ 사진제공=SS엔터테인먼트 |
“우리는 항상 팬들을 위해 이벤트를 하는 편이에요. 100일, 200일이나 각자 생일, 밸런타인데이 등이요. 보통 팬분들이 플랜카드를 만들어서 오시잖아요. 저희는 저희가 각자 플랜카드를 만들어요. 이벤트 통해서 당첨된 팬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무대가 있는 날이 있으면 그냥 가지 않고 팬분들과 소규모 팬미팅이라도 하려고 노력해요. 분위기가 가족 같고 끈끈해요.” (리슨)
“다들 일당백이에요. 무대에서 그 파이팅을 받으면 자랑스러워요. 팬클럽 이름이 히어로즈거든요. 저는 히어로즈 분들을 볼 때 항상 자랑스럽고 뿌듯해요. 우리 전설도 히어로즈 분들이 ‘자랑스러운 내 가수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혁)
지금까지 왔던 길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은 전설. 이들은 훗날 자신들의 앨범에 직접 만든 노래를 싣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돌에서 벗어나 아티스트로서의 미래를 꿈꾸는 전설에게서 왠지 모를 강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타이틀곡이 아니더라도 저희가 직접 작곡한 곡을 앨범에 싣는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싶어요. 아직은 공부를 하고 있어요. 아직 내보일 정도의 실력은 못돼서요. (웃음)” (리토)
“저도 마찬가지로 피아노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공부를 더 하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서 직접 만든 곡으로 앨범을 발매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솔로 발라드 앨범을 내고 싶기도 해요.” (창선)
“리토가 작사를 계속하고 있고 작곡도 제혁이랑 리토가 배우고 있어요. 말씀드렸다시피 창선이가 악기도 배우고 있고요. 이렇게 해서 나중에 훗날 우리가 자체적으로 곡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 적인 면모가 보이는 그룹으로 발전하고 싶어요.” (리슨)
안세연 기자 yeonnie8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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