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이윤아 아나운서는 2007년 입사 초기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로 주목받았다. 큰 키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서구적인 마스크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것. 그런 그가 9년 만에 획기적인 다이어트로 리즈 시절 미모를 되찾았다.
“총 6kg을 뺐어요. 사내 헬스클럽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도 여자부 1등이었죠. 이전에 살이 좀 쪘었는데 이제야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가식 없이 솔직한 입담이 살아있는 이윤아 아나운서의 요모조모를 살펴봤다.
↑ 디자인=이주영 |
◇ 키워드 총평 : 4차원 매력이 ‘팡팡’
키워드1. 다이어트
“작년부터 사내 헬스클럽에서 다이어트왕을 뽑는 대회가 있었어요. 상품도 주고 명예롭기도 해서 욕심이 나더라고요. 처음 몸무게를 재고 마지막 몸무게를 재서 큰 차이가 나는 사람에게 1등을 주는 방식인데, 일부러 처음엔 밥을 많이 먹고 쟀죠. 60kg에서 4주 만에 54kg까지 뺐어요. 과정은 힘들었죠. 월급 반 이상을 음식 사먹을 정도로 먹을 걸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래야하나 싶기도 했죠. 하지만 빼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원피스를 44사이즈로 줄여 입었는데 딱 맞던데요?”
↑ 사진=SBS 제공 |
키워드2. 미스코리아 출신
이윤아 아나운서는 2006 미스코리아 서울 미 출신이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꼬리표가 될까봐 입사할 때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고.
“‘미스코리아니까 뽑혔다’는 말을 듣는 게 싫어서 이력서에 쓰지도 않았어요. 사실 본대회 미도 아니고 지역 대회 입상이라 내세우기도 그랬고요. 그래도 티가 났던 모양이에요. 김태욱 선배가 제 워킹을 보고 딱 알아보셨거든요. 예전엔 미스코리아 수식어가 거북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잘 활용하고 있어요. 하하.”
키워드3. FD 방송사고
지난 3월 한 신입 FD가 뉴스 방송 도중 카메라 앞을 지나가 방송 사고가 크게 일어났다. 당시 각종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SBS 측에서도 공식입장을 낼 정도로 이슈가 됐던 터. 그 때 뉴스룸에 앉아있던 사람이 바로 이윤아 아나운서였다.
“사실 그 친구가 방송 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였어요. 어버버하다가 방송사고를 낸 거죠. 동선이 굉장히 복잡한 현장이었는데 경험 없는 친구라 그냥 지나가버린 거죠. 그 사고가 나기 0.5초 전에 왠지 ‘쎄~’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근데 저까지 ‘어버버’하면 정말 현장이 쥬라기 공원처럼 될 것 같아서 정신 꽉 붙들어 잡았죠. 지금이요? 귀신처럼 지나가던 그 아이가 이젠 방송의 신이 됐어요. 카메라 동선도 챙기고, 그 앞으로 지나가지 말라고 사람들한테 주의까지 준다니까요?”
↑ 사진=SBS 방송 캡처 |
키워드4. 아나운서 9년차
“이렇게 한 직장에 오랫동안 몸담을 수 있게 도와준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새벽 방송도 7년씩이나 이어올 수 있었고요. 이젠 저도 아나운서실에서 중간 연차고, 후배들이 많아져서 어떤 선배가 돼야 할까 고민도 많아요. 하나 명심하고 있는 건 후배들에게 상처주지 말고 뭐든 긍정적으로 말해주는 사람이 되자는 거예요. 지금도 김선재, 김윤상 등 꼬맹이 아나운서들에게도 ‘잘하고 있다’는 얘길 자주 해줘요. 제가 어릴 때 그런 게 정말 큰 힘이 됐거든요.”
키워드5. 솔직함 ‘순도 100%’
“뉴스를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까다롭고 세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전 귀도 얇고 심장도 얇은 편이거든요. 엄청 솔직하고요. 가끔 선배들은 방송도 너무 솔직하게 진행하는 것 아니냐고 하시기도 하는데, 전 뉴스 코멘트도 사람이 한번 던지면 바로 알아듣게 써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키워드6. 마마걸, 그리고 엄마
‘엄마’는 이윤아 아나운서의 또 다른 에너지였다. 마마걸이라 불릴 정도로 엄마와 정이 각별하다.
“엄마는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선물이자 숙제예요. 제가 많은 걸 기대하기도 하고요. 대부분 큰 결정은 엄마와 상의하는데 굉장히 현명하게 결론을 내주시거든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여자가 바로 엄마예요. 사람을 감동시키는 재주도 있고요. 부처이자 천사 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올해 환갑 선물로 제 돈 3000만원을 다 드렸어요. 그럴 만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늘 작은 선물에도 감동하고 고맙다는 표현을 진심으로 하는데 제가 당해내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예요. 하하.”
↑ 사진=SBS 제공 |
키워드7. 마지막 목표, 글밥
“지금은 아나운서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제 인생의 끝은 글이라고 생각해요. 글로 사람을 위로하고 싶다는 꿈이 어릴 적부터 있었거든요. 지금 병영 칼럼을 써오고 있는데 처음으로 글밥을 먹는 거라 굉장히 좋더라고요. 앞으로는 습작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언젠가는 저만의 콘텐츠가 나올 수 있겠죠? 하하.”
[이윤아는 누구?] 1984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SBS 15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가에 발을 내디뎠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모닝와이드’ ‘TV동물농장’ 등을 진행하며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