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너를 기억해’가 모든 미스터리를 풀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간 탄탄한 스토리와 쫄깃한 전개로 호평 받으며 달려온 ‘너를 기억해’는 시청자의 반응과 비례하지 않은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아쉬움 속에서 막을 내렸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최종회에서는 이현(서인국 분)이 자신과 관련된 모든 미스터리를 푼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현은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았다. 과거 자신이 어머니를 죽인 범인으로부터 동생 정선호(박보검 분)를 구하기 위해 범인을 향해 총을 쐈던 일을 기억하게 됐고, 그동안 정선호가 비밀이 담겨 있는 물건에 대한 답을 알려주지 않았던 이유까지 모두 알게 됐다.
이를 알게 된 이현은 정선호의 죽움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준호를 제압하려 했으나 이준호의 하수인에게 뒤통수를 맞아 정신을 잃게 됐고, 깨어났을 땐 이준호는 사라지고 정선호 역시 자기 곁에 이제 있을 수 없는 존재라 생각했다.
그렇게 1년간 자취를 감췄던 이현은 정선호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는 정선호와 재회, 애틋한 형제애를 드러냈다. 갑작스럽게 없어졌다 다시 등장한 이현의 모습에 차지안(장나라 분)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모습에 이현은 보고 싶었다고 말한 뒤 입맞춤을 하며 해피엔딩을 알렸다.
‘너를 기억해’는 위험한데도 자꾸 끌리는 완벽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과 오랫동안 그를 관찰해 온 경찰대 출신 엘리트 여수사관 차지안의 수사 로맨스로 과거와 현재, 인물간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풀어내며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로맨스와 수사극을 균형 있게 오가며 때로는 설레게, 때로는 긴장감 있게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했고, 촘촘하게 짜여진 사건 구성과 복선, 매회 궁금증을 낳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지면서 ‘너를 기억해’는 3박자 호흡을 척척 맞추어 나갔다. 매주 방송 이후엔 ‘너를 기억해’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고, 입소문을 타면서 작품 호평도 이어졌다.
화제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성공’을 알리는 듯 했으나 ‘너를 기억해’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바로 저조한 시청률이다. 평균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너를 기억해’는 뜨거운 반응과 비례하지 않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이어갔고, 동시간대 방송된 SBS ‘상류사회’ MBC ‘화정’ 등의 경쟁에서도 밀려 아쉬운 여운은 배가됐다.
하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매회 소름을 안겨주었던 ‘너를 기억해’는 수사와 로맨스를 모두 잡으며 색다른 수사극을 그려냈음은 확실하다. 그래서 더욱 저조한 시청률로만 평가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