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재구성] 무한도전 가요제, 화려한 축제는 끝나고...

↑ 지난 1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에서 열린 무한도전 가요제,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화려했던 무대.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평창(강원)=강영국 기자]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13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열렸다. 휴가와 연휴에 맞물려 평창 알펜시아 일대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혼잡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있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공연 이틀전부터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 주변에는 노숙까지 자처하며 대기하는 팬들이 모였다. 이렇게 모인 관객만 4만 여명.
이번 가요제에서는 빅뱅 지드래곤 태양, 밴드 혁오, 자이언티, 아이유, 박진영(JYP), 윤상, 효린, 다비크, 스페이스 카우보이, 주민정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무한도전의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황광희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명수의 디제잉 무대로 시작된 공연은 첫번째 '황태지'(황광희, 태양, 지드래곤)를 시작으로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 아이유),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로 이어졌다. 또한 스페셜 무대, 역대 가요제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세 곡의 무대가 선보여졌다. 지드래곤과 박명수의 '바람났어'와 하하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 그리고 처진 달팽이(이적, 유재석)이 선보였던 '말하는 대로'가 선보여지며 관객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어서 '상주나'(정준하, 윤상, 다빈크, 스페이스 카우보이, 효린, 주민정)와 '댄싱 게놈'(유재석, 박진영)의 화려한 댄스 무대가 펼쳐졌다. 마지막은 정형돈과 혁오 밴드의 '5대천왕'. 관객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컨추리 음악으로 '5대천왕'은 열광적인 여름밤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역대급 공연이라 자부한 무도가요제. 공연중 뜨거운 열기에 탈진한 관객(구급대원의 빠른 대처로 안정을 찾고 다시 공연을 관람)과 경기장 주변 화장실과 편의시설 부재, 공연 후 경기장을 가득 메운 쓰레기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앞으로 2년을 기다리기 어렵다고 아쉬워하는 팬과 부정적인 시각으로 무도 가요제를 바라보는 사람들, 그렇게 축제는 끝났다. 역대급이라는 평이 걸맞게 진화하는 무한도전 가요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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