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천만기획…④] ‘도둑들’ 흥행주역들과 새얼굴들이 뭉쳐 일냈다

[MBN스타 최윤나 기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암살’로 최동훈 감독은 쌍 천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 같은 기록을 이뤄내기까진 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했기 때문일 터. 특히 이번 영화에는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을 함께 했던 배우들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호흡한 배우들이 멋진 앙상블을 이뤄냈다.

↑ 디자인=이주영

◇‘도둑들’ 뽀빠이 VS ‘암살’ 염석진, 이정재

이정재는 ‘도둑들’에서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이용하는 도둑 뽀빠이로 분해 야비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이번 ‘암살’에서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임시정부대원 염석진 역을 맡아 높은 캐릭터 완성도를 선보였다. 특히 영화 전반에 걸쳐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는 인물인 염석진의 복잡한 심리묘사를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해내 극찬을 받았다.

◇‘도둑들’ 예니콜 VS ‘암살’ 안옥윤, 전지현

전지현은 ‘도둑들’로 긴 공백기를 깼다. 항상 신비주의에 가려져 있던 그가 이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한 이미지를 형성하며 큰 성과를 얻었다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어 최동훈 감독과 ‘암살’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전지현은 긴 생머리를 잘라냈다.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었던 헤어스타일을 바꾼 만큼, 그는 ‘암살’에서 총을 들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투사로 분해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전지현에게 이번 영화가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 그가 이번 영화를 홍보하던 중 전한 임신 소식은 대중들에게 ‘쌍 천만 배우’뿐만 아니라 ‘엄마 전지현’이라는 두 개의 타이틀을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1억 배우 오달수, 천만 관객 기록엔 항상 그가 존재한다

1억 배우 오달수. 그는 출연했던 영화에서 이미 천만 관객을 다섯 번이나 기록했다. ‘괴물’ ‘7번 방의 선물’ ‘도둑들’ ‘변호인’ ‘국제시장’ 그리고 ‘암살’까지 그가 등장했다면 천만 관객으로 이어지는 공식이라도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주연과 조연의 영역을 넘나들며 영화에 조미료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오달수가 앞으로 또 어떤 연기로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울지 더욱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도둑들’ ‘암살’, 명품 배우들의 향연…최덕문, 김해숙

‘암살’에서 강렬한 등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두 배우 최덕문, 김해숙이 있다. 이들은 최동훈 감독과 함께했던 전작 ‘도둑들’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분했다. ‘도둑들’에서 최덕문은 한국 배우가 아닌 착각이 들게끔 완벽히 중국인 역할을 소화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암살’에서는 폭탄 전문가 황덕삼으로 분해 전지현, 조진웅과 함께 대한민국 독립을 위한 작전을 펼친다.

김해숙은 최동훈 감독과의 인연으로 ‘암살’에 특별출연했다. 김해숙의 연기는 ‘도둑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둑들’에서는 오래된 경력의 도둑으로 분해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였다면, ‘암살’에선 암살단을 지원하는 책임자 역할을 맡아, 당시 독립운동을 남몰래 지원하던 이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게 했다.

↑ 사진=쇼박스 제공

◇첫 ‘천만 관객 배우’ 타이틀 하정우, 최동훈 사단 본격 합류?

하정우는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받았지만, 이는 관객 수로 직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암살’로 하정우는 천만 관객 배우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또 이번 작품이 최동훈 감독과의 첫 호흡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두 사람의 만남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앞으로 소위 ‘최동훈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 대열에 하정우도 합류하게 될지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최동훈 감독의 애착을 받은 남자배우 조진웅

최동훈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자배우 중 가장 애착 사람을 조진웅으로 꼽았다. 처음으로 작품을 같이 했음에도 조진웅은 최동훈 감독과 놀라운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속사포 역할이 조진웅을 위해 만들어진 배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벽한 소화력을 보여줬다. 이에 조진웅이 이번 영화를 계기로 최동훈 감독의 다른 어떤 작품에서 등장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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