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배달의 무도'가 안방극장에 따뜻함을 불어넣었다.
1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외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밥을 배달하는 ‘배달의 무도’ 특집 첫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무한도전’은 웃음기 없이 잔잔하고 따뜻하게 진행됐다. 멤버들은 각각 사연 속 주인공을 만나 음식을 받고 각자의 나라로 떠날 준비를 했다.
정준하는 아프리카 가봉에서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있는 아들 박상철 씨에게 음식을 전해달라는 송미자 씨를 만났다. 송미자 씨는 아들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준비했다. 정준하는 송미자 씨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영상편지와 함께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평양식 만두와 총각 김치, 밑반찬을 들고 아프리카로 향했다.
정준하는 기나긴 비행 끝에 아프리카 가봉에 도착했다. 박상철 씨는 준비된 식사를 먹고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리고 실제 어머니가 준비한 음식임을 알게 된 후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어머니의 영상편지와 자필 편지를 받고서는 쉴새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정준하는 “어머니가 안아주신 품이다”면서 박상철 씨와 포옹했다.
유재석의 사연 또한 뭉클했다. 10년 전 입양됐다가 다시 만나게 된 여동생을 위해 사연을 신청한 권경희 씨는 동생과 헤어지게 된 사연을 설명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항상 동생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게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권경희 씨와 연락하는 과정에서 홀트 기관에 방문, 때마침 새로운 가족들을 만나 입양되어 가는 아이를 봤다. 특히 그 아이의 이름은 유재석 아들의 이름과 같은 ‘지호’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이름을 들은 그는 한동안 말을 쉽사리 잇지 못했다.
이후 유재석은 현재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여동생을 위해 어머니가 손수 준비한 건강식과 배냇저고리 등을 갖고 미국으로 떠났다.
박명수는 남아메리카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 라면 가게를 하고 있는 부자를 만나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음식을 배달해 달라는 5살 아이 정한주와 만났다. 박명수는 아버지와 함께 타고 싶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그린 한주의 그림과 한주 어머니의 음식, 또 남편이 세종기지에 간 후 임신 소식을 알게 된 둘째의 초음파 사진을 전달하게 됐다. 여기에
‘배달의 무도’는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 가족들의 애틋한 마음과 정성, 안타까운 사연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웃음보다도 더 값진 감동이 스며드는 순간이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