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며느리’ 첫방①] 예능과 드라마의 만남…시트콤 냄새 ‘솔솔’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예능과 드라마가 만나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투하했다. 통통 튀는 캐릭터에 색다른 연출이 만든 조화가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 첫 회에는 걸그룹 아이돌 오인영(다솜 분)의 종갓집 며느리 체험기가 그려졌다.

그동안 사고뭉치로 떠올랐던 오인영은 또다시 타 걸그룹 멤버와 다툼을 벌이면서 소속사에서 방출되는 위기에 처했다. 소속사는 오인영에게 마지막 기회로 종갓집 며느리 체험을 하는 예능프로그램의 출연할 것을 제안했고, 오인영은 울며 겨자 먹기로 종갓집으로 향했다.

↑ 사진=별난며느리 캡처

화면에 늘씬하고 예쁘게 나오고 싶었던 그는 종갓집으로 향하기 전 변비약을 먹었고, 촬영 장소로 가는 내내 방귀를 뿡뿡 뀌며 독가스를 방출, 걸그룹과 거리가 먼 엉뚱한 면모를 보였다.

이윽고 오인영은 시댁이 될 종갓집 식구들과 첫 대면을 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그는 어깨와 배를 드러낸 의상을 입고 섹시 댄스를 추다 밥상을 뒤엎는가 하면, 아랫동서인 김세미(김윤서 분)과 기싸움을 벌였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출 오인영과 차명석(류수영 분)은 첫 만남부터 시끌벅적했다. 종갓집으로 향하던 중 휴게소에 들렀던 오인영은 자신의 차인 줄 알고 올라타자마자 방귀를 뀌었지만 이내 차명석의 차인 것을 알고 부리나케 도망간 것.

이후 두 사람은 종갓집 앞에서 또다시 마주했고, 이번에도 오인영은 매니저가 자기를 데리러 오기 위해 세워둔 차인 줄 알고 올라타자마자 휴게소에서 저지른 똑같은 실수를 범해 순탄치 않은 러브라인을 예감케 했다.

‘별난 며느리’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 오인영과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 양춘자의 한판 승부를 담아 낸 홈코믹명랑극이다.

드라마와 예능의 만남으로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던 가운데, 이날 베일을 벗은 ‘별난 며느리’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예능적 재미를 담아 맛깔나는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특히 그간 여타 미니시리즈를 통해 그려졌던 막장이나 진지한 분위기를 빼고 보는 내내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이야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일일드라마가 아닌, 시트콤의 냄새를 물씬 풍긴 ‘별난 며느리’가 강한 개성을 뿜어내기 시작한 가운데, 차별화 둔 색다름으로 월화극의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