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걸그룹들의 전쟁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음원, 음악방송, 음반 성적을 비교해봤다. 컴백일이 늦은 그룹들도 있었기 때문에 음원과 음반은 컴백 첫 주 기록만 비교했다.
매번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를 씹어 먹던 씨스타는 이번 걸그룹 대전에서도 음원으로 막강 파워를 드러냈다. 가온 주간 차트를 기준으로 씨스타의 ‘쉐이크 잇’(SHAKE IT)는 다운로드 312,845건, 스트리밍 5,808,957번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 뒤를 이은 것은 3년만에 컴백한 원더걸스다. 음원에서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원더걸스는 오랜만에 컴백임에도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무려 다운로드 260,873건에 스트리밍 횟수 5,225,562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은 것은 대세 걸그룹이 된 에이오에이다. 씨스타와 맞붙어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수치상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다운로드 257,748건에 스트리밍 4,950,360번을 기록하며 씨스타를 바짝 쫓아 붙었다.
이외에도 소녀시대(다운로드 256,390 + 스트리밍 4,246,022), 걸스데이 (다운로드 235,760+ 스트리밍 4,010,548), 에이핑크 (다운로드 193,721+ 스트리밍 2,668,640)로 뒤를 이었다.
음원 순위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음원시장에서 음원 1위를 유지하는 시간도 이들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음원 1위 유지 시간도 음원차트 성적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다.
씨스타는 지니 일간 차트에선 8일 동안 1위 자리를 지켰고 벅스에서도 7일간 1위를 기록했다. 앨범을 발매하는 타이밍이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씨스타와 맞붙은 에이오에이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만 보더라도 씨스타의 음원 파워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아쉽게도 걸그룹 중에서 씨스타만큼의 음원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팀은 드물었다. 소녀시대도 2일, 에이핑크도 3일 천하에 그치고 말았다.(가온차트는 매주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순위를 바탕으로 집계된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자랑하는 소녀시대는 걸그룹이지만 보이그룹 못지 않는 팬덤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그 위력이 이번 앨범 ‘파티’(PARTY)에서도 드러났다. 소녀시대는 한터차트 기준으로 초동만 32,7**장을 기록했다. 7월 한달간 누적 판매량만 해도 5만장을 가뿐히 넘겼다.
청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에이핑크도 팬덤 확장에 성공했다. ‘핑크 메모리’(Pink memory)는 초동 32,4**장을 기록했고 이는 소녀시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물론 앨범이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되긴 했지만 에이핑크의 견고한 팬덤을 보여준 셈이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약 1만 7000장 정도의 초동을 기록한 에이오에이다. 단일 앨범이기도 하지만 3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면서 팬덤이 구축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4위를 기록한 걸스데이는 5가지 버전의 앨범으로 초동 1만 2000장을 기록했다.(한터 음반 집계는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의 성적으로 측정한다. 참고로 티아라의 경우는 음원은 8월5일 발표했으나 음반 발매일이 13일로 기록되면서 한터 주간차트에 아직 기록이 올라오지 않았다. 다만 일간 차트로 집계했을 경우 약 8000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7관왕 기록한 소녀시대
지상파 3사를 포함해 케이블 채널까지 총 6개의 음악방송이 존재하는 가운데 1위 대결도 치열하다. 음원, 음반에 방송점수, 선호도까지 포함해서 측정하는 음악방송 순위는 각 방송사마다 기준이 다르다.
그렇지만 소녀시대는 ‘파티’로 무려 7관왕을 기록했다. 여름에 어울리는 신나는 서머송인 ‘파티’는 팬덤의 인기와 대중들의 관심을 한꺼번에 받았다.
2위는 5관왕을 차지한 씨스타다. 음반으론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씨스타지만 대중성을 발판으로 음원은 물론 음악방송까지 섭렵하고 있다. 그 뒤는 에이핑크와 에이오에이가 나란히 3관왕을 차지하며 이었다.
이미 대중성을 잡고 팬덤까지 구축해 놓은 걸그룹들 사이에서 유별나게 돋보이는 팀들도 있었다. 바로 데뷔 1년차인 마마무와 여자친구다. ‘음오아예’로 걸그룹 대전 포문을 연 마마무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파워풀한 노래 실력에 퍼포먼스까지 주목을 받으면서 꾸준히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컴백 첫 주에만 다운로드 65,850건과 스트리밍 770,737회를 기록했고 지니 일간 차트에선 3일동안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 데뷔한 여자친구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컴백해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벅스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데뷔곡 ‘유리구슬’로 건강한 소녀의 이미지를 장착했던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자신들의 색을 구축했다. 가온 차트 다운로드 66,912 + 스트리밍 1,014,574를 기록하며 걸그룹 대전 복병으로 자리를 잡았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