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위기의 청춘과 삶의 끝을 준비하는 여자들의 특별한 훈련이 담긴 스포츠성장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20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별관에서는 KBS2 드라마스페셜 ‘알젠타를 찾아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알젠타를 찾아서’는 한 때 육상 유망주로 촉망 받았으나 부상과 슬럼프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며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하려는 주인공 승희의 좌절과 성공 스토리를 그린다. 신예배우 이수경, 황세온과 배우 김희정이 호흡하며 스포츠가 지닌 감동과 쾌감을 고스란히 전해줄 예정.
↑ 사진=KBS |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는 “껍데기는 스포츠물의 껍데기를 갖고 있지만 취업을 앞두고 있는 청년들이 꿈을 잊고 사는 것 같아서 기획하게 됐다. 요즘 현실은 무모할 정도로 꿈을 좇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극의 중심을 이끌 이수경은 한때 신동으로 불리었으나 대학진학 후 부상과 슬럼프에 빠져 선수생명이 위태로워진 장대높이뛰기 선수 남승희 역을 맡았다. 황세온은 빼어난 미모와 몸매로 일명 공중여신이라 불리는 시청 실업팀 장대높이뛰기 유망주이자 승희의 라이벌인 최나리으로 분해 호흡한다.
여기에 김희정이 한국인 최초로 장대높이뛰기 세계선수권 본선무대에 진출하고 그 공적을 인정받아 국내 시청 실업팀 감독으로 부임하고, 부상과 슬럼프에 좌절하는 승희(이수경 분)의 특별훈련을 맡게 되는 인물인 강진아 역을 맡아 몰입도를 이끌어낸다.
김 PD는 신인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신선하고 건강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수경은 영화와 드라마로 좋은 연기를 많이 봤고, 황세온은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친구인데 마침 연기를 준비한다고 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로 변신한 이수경과 황세온은 촬영 전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한달가량 특별훈련을 받으며 연기의 완벽도를 높였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장대높이뛰기 종목에 대해 알게 됐다며 “서로서로 도와주면서 재밌게 훈련을 마쳤다. 선수들도 실제로 봤는데 정말 대단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스포츠 성장물인 ‘알젠타를 찾아서’가 하늘로 비상하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시원한 분위기와 건강한 웃음을 선사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장대높이뛰기라는 다소 생소한 종목 속에서 전해주는 신선한 재미와 감동은 얼마나 클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 PD는 “장대높이뛰기라는 장르를 드라마로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장대를 찍고 딱딱한 장대가 휘어서 넘는 모습을 봤을 때 뜨거운 여름에 시원한 느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섬세한 사람의 감정이나 심리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황세온은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 자체가 신선하고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알젠타를 찾아서’는 오는 21일 방송.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