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두 사람은 1983년 결혼한지 32년 만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한 때 '잉꼬 부부'를 자처했던 이들이지만 소송 과정에서 드러난 두 사람의 인연은 지긋지긋했다. 서정희는 지난해 7월 서세원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정희는 재판 과정에서 그간 서세원에게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19세 때 서세원에게 성폭행을 당해 동거를 시작했으며 32년간 사실상 포로 생활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서세원 측은 서정희의 상해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목을 졸랐다는 주장 등 일부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 그의 정신 상태에 이상이 있다고 맞섰다.
서세원은 지난해 5월 10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의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서정희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불구속 기소됐던 그는 징역 6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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