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알젠타를 찾아서’가 장대높이뛰기라는 주제로 도전에 지친 청춘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2015-시즌2’의 네 번째 작품인 ‘알젠타를 찾아서’에서는 재기를 꿈꾸는 20대 청춘들의 도전기가 그려졌다.
‘알젠타를 찾아서’는 한 때 육상 유망주로 촉망 받았으나 부상과 슬럼프로 힘겨워하던 주인공 남승희(이수경 분)가 육상스타출신 코치 강진아(김희정 분)와 만나 재기하는 과정을 그린 스포츠성장드라마다.
↑ 사진=알젠타를 찾아서 캡처 |
남기석은 괴로워하는 남승희를 위해 위험한 선택을 했다. 바로 남승희의 친엄마이자 세계선수권 본선무대까지 진출했던 강진아(김희정 분)을 코치로 두기로 한 것. 강진아는 엄마로서가 아닌 코치로서 남승희를 지도하기 시작했다.
남승희의 훈련은 순탄치 않았다. 장대높이뛰기 유망주인 최나리(황세온 분)는 남승희를 비뚤어진 시선으로 봤고 필요이상의 경쟁심으로 그를 견제했다. 하지만 남승희와 최나리의 경쟁은 단순한 시기와 질투가 아니었다. 남승희는 유망주로 총망 받는 최나리를, 최나리는 유망주에서 몰락하는 남승희를 보며 서로의 과거와 미래가 겹쳐져 있음을 알게 됐다.
↑ 사진=알젠타를 찾아서 캡처 |
남승희는 경기에서 ‘4.2m’라는 최고 기록을 도전하기에 앞서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수 없이 가로대를 뛰어넘으며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제 알겠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당신은 내 곁에 없지만 나는 당신을 느낀다. 지금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하며 다가오는 인생도 물러서지 않고 이겨내겠다. 나는 지금 당신에게 가고 있다”라고 독백하며 최고 기록을 이뤄냈다.
‘알젠타를 찾아서’는 장대높이뛰기라는 다소 생소한 스포츠를 내세웠다. 하지만 장대에 몸을 실어 공중으로 뛰어올라 가로대를 넘는 장면은 현실의 벽을 뛰어넘는 청춘들의 단면을 연상시키며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배우들의 열연 역시 돋보였다. 모델에서 첫 연기자로 도전한 황세온, 어린 나이인 이수경의 연기는 안정적이었고 많은 연기경력을 가진 김희정과 조화를 이뤘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