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무한도전’의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50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예능괴물 ‘무도가요제’는 시청자와 관중, 출연진이 하나 된 ‘감동의 대축제’였다.
지난 22일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1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점프대에서 열린 ‘무도가요제’의 본 공연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방송됐다.
이날 첫 순서인 황광희-지드래곤-태양이 결성한 그룹 황태지는 강렬한 힙합 비트와 파워풀한 안무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 ‘맙소사’를 선보였고, 박명수-아이유의 이유 갓지(God-G) 않은 이유는 노래 ‘레옹’을 열창했다.
↑ 사진=무한도전 방송 캡처 |
황태지는 88년생 동갑내기들의 열정, 북청사자들과 상모돌리기를 응용한 무대 구성 등으로 환호를 받았고, 박명수와 아이유는 그간 보여준 티격태격함을 넘어 제대로 하나가 되며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음악을 탄생시켰다.
하하와 자이언티가 뭉친 으뜨거따시는 마이클잭슨을 연상시키는 리듬과 안무가 인상적인 ‘스폰서’($ponsor)라는 곡을 선보였는데, 무대에서는 춤을 추지 않던 자이언티가 노력을 통해 각잡힌 ‘칼군무’를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준하와 윤상의 상주나는 랩과 일렉트로닉의 조화를 이룬 곡 ‘마이 라이프’(My life)를 통해 초보래퍼 정준하의 독특한 래핑을 선보였다. 또한 씨스타 효린, ‘팝핀여제’ 주민정, 스페이스 카우보이, 다빈크 등의 화려한 피처링 군단을 내세워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무엇보다 피나는 노력을 한 정준하의 노래와 안무에 모든 출연진이 감탄하며 극찬을 했다.
유재석과 박진영이 만나 팀을 이룬 ‘댄싱 게놈’은 섹시남을 소재로 한 빠른 템포의 댄스곡 ‘아임 소 섹시’(I’m so sexy)로 무대에 올랐고, 정형돈과 혁오로 구성된 ‘오대천왕’은 미국 서부의 헛간을 연상시키는 무대 세팅과 밴드 특유의 열정적 연주, 혁오의 독특한 음색이 돋보이는 ‘멋진 헛간’을 열창했다.
한편, ‘무한도전’ 제작진은 홈페이지 사전 투표를 통해 ‘역대 가요제 중 최고의 곡’을 뽑아 스페셜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박명수와 지드래곤은 3위에 오른 ‘바람났어’를, 하하는 2위에 오른 ‘키 작은 꼬마 이야기’를, 유재석과 이적은 1위에 오른 ‘말하는 대로’를 열창해 관중들을 추억 속에 빠지게 하기도 했다.
↑ 사진=무한도전 방송 캡처 |
‘무한도전’ 멤버들과 뮤지션들은 이 공연을 위해 무려 50일간을 달려왔다. 정형돈은 사후인터뷰에서 “혁오밴드 아이들이 아까 끝나고 내게 그럼 이제 월요일마다 우리 촬영 없냐고 묻는데 울컥했다”고 말하며 한 팀으로 달려왔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윤상은 정준하를 향해 “정말 노력을 많이 해서 고마웠다. 그리고 이제 큰 자극 없으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 힘든데 정준하를 만나 큰 자극을 받고 도전을 하게 됐다”며 ‘무한도전’과 파트너 정준하에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뮤지션들에게도 특별했던 ‘무도가요제’는 아무래도 시청자들에게 또한 특별한 선물이 된 듯하다. 23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으로 2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방송분이 기록한 15.2%보다 무려 6.1%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그야말로 ‘급상승’이다. 시청들이 ‘무도가요제’를 얼마나 기다려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음원차트도 ‘무도가요제’가 점령했다. ‘무도가요제’에 등장했던 6곡은 각 온라인 음원차트 10위권 안에 안착했으며, 음원이 공개된 이후 쭉 아이돌 그룹도 요즘 하기 힘들다는 ‘차트 줄세우기’를 하고 있어 파급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외에도 혁오, 자이언티가 방송에서 불렀던 ‘와리가리’나 ‘양화대교’ ‘위잉위잉’ 또한 20위권 안에 몇 주간이나 버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예능 괴물 ‘무도가요제’는 시청률과 음원차트 모두 독식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역대급의 규모와 역대급의 파급력을 지닌 ‘무도가요제’ 2015년판에 많은 시청자들이 박수를 보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