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2년 마다 돌아오는 ‘무도가요제’. 벌써부터 많은 이들은 2017년의 ‘무도가요제’를 상상하며 행복한 기다림을 즐기고 있다.
지난 22일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1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점프대에서 열린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이하 ‘무도가요제’)의 본공연과 무대 뒷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황광희-지드래곤-태양이 결성한 그룹 황태지의 ‘맙소사’, 박명수-아이유의 이유 갓지(God-G) 않은 이유의 노래 ‘레옹’, 하하와 자이언티가 뭉친 으뜨거따시의 ‘스폰서’($ponsor)가 차례로 공개됐다.
↑ 사진=MBN스타 DB |
또한 정준하와 윤상이 뭉친 상주나의 ‘마이 라이프’(My life), 유재석과 박진영이 만나 팀을 이룬 ‘댄싱 게놈’의 ‘아임 소 섹시’(I’m so sexy), 정형돈과 혁오로 구성된 ‘오대천왕’의 미국 서부의 헛간을 연상시키는 노래 ‘멋진 헛간’이 모두 무대 위에서 공개되며 4만 관중, 시청자들과 하나가 된 축제를 만들어냈다.
무대의 중간에는 ‘무한도전’ 제작진이 홈페이지 사전 투표를 통해 ‘역대 가요제 중 최고의 곡’으로 추천받은 ‘바람났어’, ‘키 작은 꼬마 이야기’, ‘말하는 대로’가 무대로 재현됐다. 시청자들은 노래들을 함께 열창하는가 하면, 정형돈과 밴드 혁오의 팀명을 그 자리에서 함께 작명하는 등 소통에도 적극적이었다.
5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은 2015년 버전의 ‘무도가요제’는 종료를 하며 마지막 자막으로 ‘2017년도에 만나요’라고 예고했다. 2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가요제를 예고한 셈인데,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어디서 열렸으면 좋은지 등을 아이디어로 내며 2017년 가요제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
◇ 한인타운 가요제
최근 ‘무한도전’은 ‘글로벌’하게 뻗어나간 특집이 많았다. 각 대륙으로 촬영을 떠나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보면 해외에서의 가요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지켜보는 눈이 많아 스포일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번 가요제만 해도 장소 대관 과정에서 정보가 흘러나와 미리 장소와 시간이 공개되기도 했다.
↑ 사진=무한도전 방송 캡처 |
해외에서는 오히려 스포일러 걱정 없이, 한결 더 수월하게 가요제를 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 년 동안 타국에서 터전을 일군 한인들을 위한 가요제를 펼친다면 ‘무도가요제’가 일회성 이벤트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보완할 수도 있다. 해외 팬들이 함께 해 케이팝의 위용을 보여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 FIFA U-20 월드컵 기념 가요제
2017년에는 FIFA U-20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2017년 6월7일부터 7월6일까지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FIFA U-20 월드컵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1979년 일본 대회 이후, 38년만이다. 아시아 지역 전체로도 2003년 UAE 대회 이후로 14년만의 개최다. 또 이번 대회로 일본, 멕시코 다음으로 우리나라는 FIFA가 주관하는 4대 축구국제대회(컨페더레이션스컵, 월드컵, U-17 월드컵과 U-20 월드컵)을 모두 개최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충분히 기념할 만한 대회인 FIFA U-20 월드컵을 ‘무한도전’이 함께 해주면 어떨까. 평창동계올림픽은 이미 2015년으로 기념했으니 이번에는 개최 후보 경기장인 서울, 인천, 수원, 울산 등의 경기장에서 게릴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면 월드컵을 알릴 절호의 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10주년 프로젝트 중 하나인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본따 우주정거장에서 열리는 가요제, 임진각은 찍었으니 땅끝마을에서 펼치는 가요제 등을 기대한다는 기상천외한 의견들이 많았다. 과연 2017년 ‘무도가요제’는 어디서,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다림이 커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