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영화 ‘건축학 개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아 앞으로의 기대를 높였다.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는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이 열려 수지와 이용주 감독이 자리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건축학 개론’은 수지를 ‘국민 첫사랑’ 이미지를 심어줬을 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열어준 작품이다. 수지는 “첫 영화에다 고등학생이었던 당시 대학생을 연기한다는 것은 부담이었다”며 “영화를 서른 번 이상 본 것 같다. 처음에는 나만 보였지만 영화를 볼수록 전체적인 그림이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두 번 다시 못 만날 작품”이라고 ‘건축학 개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수지는 한가인인의 과거 모습을 분하기 때문에 부담이 됐을 수도 있지만, 도리어 “(한가인을) 의식하지 않았다. 풋풋한 20살의 서연과, 시간이 흘러 변화한 서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답게 연기해서 더 몰입해서 잘한 것 같다”고 작품에 임한 마음을 털어 놓기도 했다.
‘건축한 개론’은 잔잔하지만, 첫사랑에 대한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인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덕분에 ‘국민 첫사랑’이라는 진한 이미지를 심어 놓은 수지는 앞으로의 작품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수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진한 멜로를 해보고 싶다”며 “잔잔하고 감성적인 영화를 즐겨보는데 그런 영화를 찍고 싶다. 액션은 몸이 무거워서 힘들다”고 덧붙여 웃음을 전했다.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은 명필름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명필름에서 제작한 36개의 작품을 모아 관객에게 다시 선보이는 자리다. 액터스 데이, 디렉터스 위켄드, 크리틱스 초이스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9월16일까지 진행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