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게스트들이 올해로 스무돌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탕웨이 유역비 진백림 등 중화권 스타들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도 부산에 온다.
탕웨이는 아시아 영화의 창 ‘세 도시 이야기’와 ‘화려한 샐러리맨’으로 부산을 찾는다. 유역비는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 ‘야공작’으로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설국열차’로 친숙한 틸다 스윈튼은 갈라 프레젠테이션 ‘비거 스플래쉬’로 초청받았다.
탕웨이는 지난 2012년 외국 배우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인연이 있다. 유역비는 송승헌과 열애 인정 후 국내 첫 공식 일정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린다. 진백림은 최근 하지원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허우샤오시엔·지아장커·아피찻퐁 위라세타쿤·조니 토·에릭 쿠·가와세 나오미·고레에다 히로카즈·라브 디아즈·왕빙, 바흐만 고바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들도 대거 부산에 뜬다.
개막작으로 인도 영화 ‘주바안’이, 폐막작으로는 중국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가 선정됐다.
‘주바안’(Zubaan)은 인도에서 독립영화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모제스 싱의 데뷔작이다. 펀잡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성공을 꿈꾸며 대도시로 온 청년 딜세르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산이 울다’는 여류작가 거쉬핑의 2005년 노신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자신이 설치한 폭약 폭발 사고로 숨진 남자의 아내를 돌보게 된 마을 청년을 중심으로 한 사랑과 질투의 이야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75개국에서 304편의 영화를 초청돼 부산 해운대와 센텀시티, 중구 남포동 등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국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94편과 자국 외 처음 선보이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각각 포함됐다.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동시대 거장감독들의 신작 6편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32개국 52편의 작품이 초청된 ‘아시아 영화의 창’이 구성됐다.
또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부문에는 이승원 감독의 데뷔작 ‘소통과 거짓말’을 비롯해 10개국에서 8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와이드 앵글상’의 심사위원 중 다큐멘터리 부문의 ‘비프메세나상’은 한국의 김동령 감독, 폴란드의 아르투르 립하르트 플래닛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중국의 두 하이빙 감독이다. 단편영화에 주어지는 ‘선재상’은 한국의 김호정 감독, 일본의 스와 노부히로 감독, 미국의 클로데트 갓프리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프로그래머가 선정됐다.
한국영화의 뿌리와 걸작을 접할 수 있는 ‘한국영화 회고전’과 ‘한국영화의 오늘’은 1960년대의 영화부터 최신 개봉작까지 파노라마처럼 만나볼 수 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등 우수작 50편을 접할 수 있는 ‘월드 시네마’, 전 대륙에서 온 신인 감독들의 작품 30편을 만날 수 있는 ‘플래시 포워드’에는 비아시권 거장들의 영화들이 모였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100’을 통해 아시아 영화의 역사와 미학을 조망하는 113편의 영화가 리스트에 올랐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의 일환으로 개최된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도 눈여겨볼만 하다.
주요행사로는 핸드프린팅, 마스터클래스, 오픈토크, 아주담담, 야외무대 인사, 시네마투게더 등 관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픈 시네마’를 통해 야외상영의 낭만을 즐길 수도 있다. 심야에 호러를 즐길 수 있는 ‘미드나잇 패션’에는 ‘식스 센스’로 유
강수연 부산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성지”라면서 “지난 20년을 함께 해온 아시아 거장 감독은 물론 미래를 같이할 신인 감독도 대거 참가해 영화제를 빛낼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