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스무 살'이 첫 방송부터 관심을 받았다.
28일 첫 방송된 케이블TV tvN 새 금토드라마 '두 번째 스무 살'(극본 소현경ㆍ연출 김형식)은 케이블-위성-IPTV 통합 가구 평균 시청률 3.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의 기록으로 동시간대 케이블-종합편성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 5.8%을 달성하며 tvN 역대 금토드라마 첫 방송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고의 1분으로 꼽힌 건 1화 마지막 신이었다. 교수 차현석(이상윤)이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하노라(최지우)에게 "대답하기 싫으면 나가시든가"라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으로, 밝고 순수한 여주인공과 대조되는 차현석의 까칠한 매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에서는 스무살 아들을 둔 38세의 여주인공 하노라가 대입에 도전하는 고군분투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앞으로의 스토리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열여덟에 남편 김우철(최원영 분)을 만나 남편 말을 곧 법으로 믿고 살아온 하노라는 첫 장면에서부터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 받았다. 자신과 수준차이가 나서 이혼해야겠다는 남편의 말에, 하노라는 남편과 아들 몰래 검정고시와 대입을 준비했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몰래 학원에 다니고, 아들 몰래 화장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대입을 위해 노력하는 하노라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지우의 연기 변신 역시 호평을 얻었다. 하노라의 순수한 소녀 같은 모습부터 모성애 강한 엄마의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를 두루 소화해냈다. 첫방송에서는 건강검진 결과를 잘못 알아 들은 하노라가 자신이 췌장암에 걸려 죽을 운명에 놓였다고 착각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하노라는 남편과 아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대학에 입학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등록금이 문제가 됐다. 마침 하노라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자신을 위해 쌈짓돈을 베갯속에 모아놨던 걸 기억해내고 할머니의 눈물겨운 사랑을 떠올리며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또 친구 윤영(정수영 분)이 아들 민수(김민재 분)에게도 검진 결과를 알리지 않는 노라를 다그치자 노라는 "어떻게 말해. 이제 스무살인데. 이제 겨우 대학에 합격해서 대학생 됐는데. 우리 민수, 고3 내내 얼마나 고생했는데. 바로 엄마 죽는다 그래? 3개월은 시간 줄 거야. 맘껏 대학생활 즐기게. 막 술 먹고 늦게도 오고, 연애하느라 거짓말로 용돈 뜯어내도 줄 수 있는 돈 다 줄 거야. 내 결혼반지 팔아서라도 다 줄 거야. 청춘이잖아"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코 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최지우는 이혼을 통보 받은 아내, 스무살 아들의 엄마, 대입을 앞둔 가슴 설레는 새내기 등 하노라의 다양한 매력을 안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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