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근 기자] 고교생이 여교사 5명 촬영 사건이 보도돼 화제다.
31일 A고교에 따르면 1학년생인 B 군은 이 학교의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시간에 몰카를 찍었다.
B군은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척하며 교사들을 가까이 오게 한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치마 속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의 자체 조사 결과 B군은 학기 초인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몰카를 상습적으로 찍었고, 촬영한 영상 등을 웹하드에 업로드해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 고교생이 여교사 5명 촬영, 피해자 정신적 충격으로 병가…‘이럴수가’/사진=MBN |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 여교사들 가운데 한 명은 현재 병가를 내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B군의 범행 사실을 숨기는 데 급급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의 행위를 적발한 학교 측은 ‘학생선도위원회’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사건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형사 고발이나 추가적인 조치에는 소극적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높인다.
한편 이 학교에서는 3년 전에도 학생 3명이 여교사를 대상으로 몰카를 찍어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에도 가해
A고교의 교장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해당 학생을 강제 전학 처리키로 하고 피해 교사들을 위해 교권보호 위원회를 여는 등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교육지청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고교생이 여교사 5명 촬영
차석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