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나를 돌아봐’가 재정비에 돌입했다.
2일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홍기의 출연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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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의 하차는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함께 팀을 이뤄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최민수가 지난 달 19일 외주 PD 폭행사건에 휘말리며 이홍기에게도 적지 않은 여파를 끼쳤기 때문이다. KBS는 이홍기의 하차에 대해 마지막까지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출연자 본인과 프로그램, 시청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하차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나를 돌아봐’는 출범 이래 많은 논란에 휘말렸다. 제작보고회 이탈 사건부터 출연자들의 하차선언과 하차철회까지 결코 웃지 못 할 촌극이 여러 차례 벌어졌다. 이 가운데 최민수의 PD 폭행 사건은 논란으로 들끓는 프로그램에 기름을 들이부은 셈이었다.
이렇듯 출연자들이 빚은 논란 속에서 제작진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논란을 봉합해왔다. 그 결과 당초 삐걱거렸던 출연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된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걸출한 방송 내공을 선보이며 웃음 또한 확실히 책임지고 있다.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자진하차를 결정한 최민수-이홍기 커플 대신 후임으로 투입될 출연자들이 얼마만큼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연착륙하느냐가 ‘나를 돌아봐’ 위기와 기회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KBS 관계자는 당분간은 2팀 체재로 운영될 예정이며 후임을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이례적인 논란이 끊이지 않은 만큼 이들의 배턴을 누가 이어 받을 것인지, ‘나를 돌아봐’가 등 돌린 시청자들을 붙잡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