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가 다시 한 번 분위기 쇄신을 시도했다. 배우 최민수가 FT아일랜드 이홍기가 나란히 자진 하차를 선언했고 최초 보도 이후 5시간 만에 새 멤버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MC 송해와 아나운서 조우종이었다. 신선한 조합이지만 이 조합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은 상태다.
나를 돌아보고 남을 이해하자는 역지사지의 의미를 담은 ‘나를 돌아봐’는 진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미 구멍 난 프로그램에 출연자들로 돌려막기를 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것이 다수의 시청자들 의견이다. 프로그램의 근본적 문제의 재정립은 나 몰라라 한 채 새로운 출연자를 투입하는 제작진의 주먹구구식 행보 또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 사진=KBS, MBN스타DB |
최민수와 이홍기가 좋지 않은 모양새로 하차를 한 만큼, 후발주자로 투입된 송해와 조우종이 등 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되돌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논란에 민간해진 프로그램이니 만큼, 시청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날 서 있다.
현재 ‘나를 돌아봐’는 진정성을 확보하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되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 희망적인 것은 최연장자인 송해의 투입이 프로그램의 묵직한 존재감을 불어넣었다는 것과 조우종이 걸출한 MC 송해의 곁에서 성실함과 정갈함을 배워나가는 과정이 진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폐지를 외치는 여론에 벼랑 끝까지 떠밀렸던 ‘나를 돌아봐’는 다시금 기사회생할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이제 제작진의 몫으로 돌아갔다. 휘청거리는 ‘나를 돌아봐’가 안정적으로 다시금 자리 잡기 위한 제작진들의 고민 또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