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이후 SM은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월부터 SM에는 겹경사를 맞았다. 8월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은 2분기 매출액이 761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116.2%로 늘었다. 또한 지난 8월25일에는 연예계와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중추세력인 SM엔터테인먼트와 IB월드와이드(이하 IB)가 유상증자를 통해 각사 주식을 교환하며 ‘갤럭시아 SM’으로 한 식구가 됐다.
↑ 사진제공=SM |
SM의 실적 공개와 남다른 행보는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돼,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의 약세 속에서도 SM만큼은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상반기 동안 3만 원 선이던 주가는 8월을 기점으로 4만 원을 돌파해 지금까지 승승장구 중이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한국의 대(對) 세계 수출이 부진해, 조선-철강-건설과 같은 수출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오히려 한류 확산에 따른 문화 콘텐츠가 기반이 되는 엔터테인먼트 주식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한 SM과 IB의 합작품, 갤럭시아 SM은 박인비, 손연재, 추신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와 한류 스타를 상호 활용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거대 콘텐츠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SM은 하반기 신인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아이돌의 데뷔는 제조업에 비유했을 때, 공장 하나가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아이돌의 연습생 시절은 공장을 준공하기 위한 투자 과정”이라고 말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견했다.
SM은 그간 실적 부진, 동방신기 군입대, 엑소 중국인 멤버 탈퇴, 소녀시대 제시카 계약 종료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꺾였다. 연초 3만5350원이였던 주가는 3만9200원(1월15일종가)으로 소폭 올랐다가 3만500원(4월24일종가)까지 떨어진 바 있다.
무엇보다 과거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새로운 업종으로 인식 됐고, 주로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SM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이 82억88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102억5400만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함으로써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이로써 엔터테인먼트 주식도 실적주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
↑ 사진제공=SM |
SM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 외 엔터테인먼트 주들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그룹 빅뱅 콘서트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빅뱅은 지난 5월 말부터 내년 초까지 해외순회 공연을 확정지으며 140만 명 관객을 동원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엔 신인그룹 아이콘의 데뷔가 예정돼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큐브엔터테인먼트도 현아의 활발한 활동과 함께 비스트의 일본 활동을 앞두고 있어 상승세를 기대케 한다.
최근 흑자전환 한 JYP엔터테인먼트 또한 엔터테인먼트 주가 흐름에 편승해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증권업 관계자는 “어떤 사업이든 초기에 투자가 선행돼야하므로 적자를 보기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엔터주의 흑자전환은 의미가 있다. 이젠 엔터테인먼트 주식도 실적주로 바라 봐야할 때다. 중장기적으로 아티스트를 활용한 부가가치 사업이 수익성을 강화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