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된 채 발견된 가운데 현재까지 3명을 구조하고 시신 10구를 발견했다.
이날 오전 6시25분쯤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이 전복된 돌고래호를 발견해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생존자 3명은 전복된 돌고래호 위에 있었고 인근 해상, 양식장 등에서 돌고래호 승선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8구를 발견했다. 이후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해 현재 사망자는 총 10명이다.
한편 생존자 3명은 해경 헬기로 제주 한라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생존자인 박모(38)씨가 6일 오전 병원에 옮겨진 후 “너울이 세게 쳐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씨는 이어 “해상 이동 중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이 와중에 배에 물이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가자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고 말했다.
다른 생존자인 이모(49)씨는 “당시 파도가 높았고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난 후 배가 기울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씨와 이씨는 배가 뒤집힌 뒤에는 난간을 잡고 위로 올라가 다른 생존자 1명과 같이 뒤집힌 선박 위에서 버티며 구조를 기다렸다.
돌고래호가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5일 오후 7시 38분께 이후부터 전복 선박이 발견된 다음날 오전 6시 25분께까지 10시간 이상 차가운 바다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 한 것이다.
박씨는 “생존자 3명 이외에 다른 관광객도 뒤집어진 선박 위에 올라 있었으나 강한 풍랑에 일부가 떨어져 시야에서
이씨는 배가 전복된 후 1시간 가량 지나서 승선자들이 물 위로 떠오른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가 와서 구명조끼가 축축해 승객 대부분이 착용하지 않은 채 옆에 놔두고만 있었다”고 알렸다.
추자도 돌고래호 소식에 누리꾼은 “추자도 돌고래호, 사망자 점점 늘어나네” “추자도 돌고래호,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