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그룹 제스트의 보컬 유닛 제스트-Z이 불미스러운 일로 대중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기회를 달라고 노래로 말하고 있다.
제스트-Z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유닛 싱글 ‘기회를 줘’(Give me a chanc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 사진=정일구 기자 |
무대를 마친 제스트-Z은 “떨린다”며 “우리들의 유닛은 데뷔 초부터 예정을 했던 것이다. 시기가 시기이지만 다시 활동하는 게 맞다 생각해서, 우리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유닛으로 데뷔했다”고 조심스럽게 소감을 전했다. 다른 유닛 그룹의 데뷔와는 180도 다른, 매우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지난 2014년 싱글 앨범 ‘어젯밤 이야기’로 데뷔한 제스트는 대중의 관심을 끌려던 찰나 때 아닌 성폭행 혐의에 휩싸여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제스트의 멤버 B씨는 20대 여성 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씨에 따르면, 그는 B씨를 2014년 11월 지인 모임에서 알게 됐고, 이틀 뒤 B씨의 집에 따라 들어가 성폭행을 당했다. 이어 6일 뒤에도 B씨는 사과하겠다며 A씨의 집에 찾아와 다시 성폭행한 하려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소속사 측은 “당사는 2월23일 고소인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하게 됐다. 그리고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던 고소인은 당사의 고소 사실을 알게 된 후, 제스트의 멤버를 고소한 것이다. 또한, 일방적으로 한 언론사에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제보했다”며 “당사는 고소인의 고소내용이 허위임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으므로, 반드시 그 진실을 밝힐 것이다. 아울러 향후 근거 없는 루머의 확산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사진=정일구 기자 |
리더 슌은 “말을 꺼내는 것부터 조심스럽다. 제스트라는 팀으로 생긴 일이라 죄송한 마음이 크다. 우리도 사람인지라 상처를 많이 받았다. 당시 신인이었는데 대중에게 안 좋은 이미지로 알려져 상처를 받았다. 이름을 알릴 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안 좋은 이미지가 강해진 것 같더라. 사실이 아닌데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고, 예호 역시 “정말로 속에서 화가 났다. 뭐가 문제일까 싶기도 하고, 우리끼리 정말 착하고 돈독하게 지냈다. 우리는 물론 지인들도 힘들어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노래로서 행복을 드리는 게 우리들의 일이라 정신을 차리고 빨리 으쌰으쌰해서 좋은 노래 들려드리자는 생각으로 연습을 했다”고 유닛으로의 준비 과정도 설명했다.
함께하지 못한 멤버들의 언급과 근황도 전하면서 동시에 제스트-Z으로서의 활동계획까지 매우 차분하게 설명했다. 제스트 때와 곡의 느낌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전한 예호는 “우린 그룹 내 보컬라인이니까 보컬 부분을 보강했다”고 설명했고, 슌은 “퍼포먼스 또한 다른 그룹에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해 기대치를 높였다.
↑ 사진=정일구 기자 |
이어 “제스트는 다 같이 안고 계속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린 혐의가 없다는 것에 자신이 있기에, 충분한 자료도 가지고 있기에 굳이 제스트라는 이름을 버리고 갈 수 없다. 무섭다고 피하는 게 아니라 정면으로 부딪혀서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려고 한다. 우리는 그 준비가 되어 있다. 노이즈 마케팅을 해서 인기를 얻겠다는 건 절대 없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함께 노력할 것을 알렸다.
한편, 제니스미디어콘텐츠의 첫 번째 아이돌 그룹의 상징과 제스트로서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제스트-Z’. 타이틀곡 ‘기회를 줘’는 팬들을 위한 팬송이자, 모든 대중에게 보내는 러브송이기도 하다. 윤치웅 프로듀와 KZ, 전자맨의 작품이다.
오늘(10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기회를 줘’를 발매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