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슈퍼스타K7’이 진흙 속 진주를 골라내기 시작했다. 도전자들은 긴장어린 표정으로 무대에 섰고 심사위원들 역시 예선보다 더욱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방송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7’에서는 마지막 예선과 슈퍼위크에 진출한 122팀의 대결이 그려졌다.
첫 도전자는 ‘그것만이 내 세상’ ‘제발’ ‘제주도의 푸른밤’ 등을 작곡한 들국화 최성원의 아들 34세 최지훈 씨였다. 그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자작곡을 선보였다. 심사위원은 눈을 지그시 감고 그의 무대를 감상했다. 최지훈은 성시경의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전원합격을 받아냈다.
↑ 사진=슈퍼스타K7 캡처 |
두 장의 정규앨범과 한 장의 트로트앨범을 냈던 28살 진주현 씨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만의 색깔로 마이클볼튼의 노래를 불렀고 심사위원들은 모두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합격점을 줬다. 전주현 씨는 합격티를 쥐고 그 동안의 힘들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짧은 머리의 19세 소녀 박소은 양은 “부끄럽지만 노래할 수 있다”며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자작곡 ‘그믐달’로 무대를 꾸몄다. 심사위원들은 진정성이 담긴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에 귀를 기울였다. 윤종신은 그의 자작곡을 칭찬했고 다른 심사위원들은 감동의 눈물을 훔치며 합격점을 줬다.
19세 조남주 군은 검은색 코트를 입고 심사위원 앞에 섰다. 윤종신은 “녹화는 7월이다. 방송이 9월에 나올 줄 알고 그렇게 입고 온 것이냐”고 웃음을 머금은 채 물었고 조남주 군은 “이 옷을 입으면 노래가 잘 된다”며 해맑게 웃었다. 조남주는 기타를 들고 신문수의 ‘넥타이’를 불렀다. 에일리는 “첫 소절부터 내려놨다. 너무 잘한다”며 극찬했고 심사위원 모두 합격을 외쳤다.
↑ 사진=슈퍼스타K7 캡처 |
톰보이 김민서를 시작으로 이지희, 마틴 스미스, 트랜디한 보컬의 김정호, 트로트를 사랑하는 19세 청년 고정우가 무대를 꾸몄다. 심사위원들은 완성도가 가장 높았던 마틴 스미스, 투박하지만 매력적인 음색의 김민서, 감성보컬 이지희에게 합격을 줬다.
이어 10대 도전자의 경연이 펼쳐졌다. 방소리, 백지연의 슈퍼패스를 받았던 최윤지, 땀 많은 소년 유용민, 파란 교복의 박수진, 가능성을 보여줬던 이인균, 검은색 버버리코트의 조남준이 노래를 선보였다. 그리고 박수진, 조남준, 이인균, 유용민이 합격했다. 마지막으로는 3조 자밀킴, 충만한 느낌의 김보라, 현진주, 논란의 주인공 길민세와 그의 누나 길민지의 무대가 펼쳐졌고 결과 공개는 다음 주로 미뤄졌다.
이날 ‘슈퍼스타K7’은 앞으로의 치열한 대결의 예고편과 같았다. 가능성을 보여줬던 도전자들은 가능성을 뛰어넘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무대에 섰다. 이미 뛰어난 실력을 가졌던 도전자들 역시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그들이 앞으로 어떤 음악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슈퍼스타K7’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인가수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