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금주 연예계는 방송 사고부터 표절 의혹까지 여러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1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여러분의 선택! 복면가왕’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어 발표돼 승자가 기권을 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배우 윤은혜는 중국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코트가 표절 논란에 휩싸여 누리꾼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다양한 사건과 사고가 잇따랐던 금주 연예계에 대한 누리꾼들의 생각을 베스트 댓글로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 스스로 기권한 육성재도, 침착한 사태 수습의 1인자인 MC 김성주도 ‘대단’
↑ 사진=복면가왕 생방송 캡처 |
극한직업 김성주.. (baek**** )
‘복면가왕’의 특별생방송이 승자와 패자를 뒤바꾸어 발표하는 ‘대실수’를 해 아찔한 상황을 초래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2015 DMC 페스티벌’은 ‘특별 생방송 여러분의 선택! 복면가왕’(이하‘복면가왕’)으로 채워졌다.
이날 ‘달아달아’와 ‘LP소년’은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을 펼쳤다. ‘달아달아’는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으로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후 ‘LP소년’의 무대가 이어졌다. 그는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신나고 격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승자는 ‘달아달아’로 밝혀졌고, 가면을 벗은 ‘LP소년’은 앞서 ‘복면가왕’에 출연해 화제가 된 비투비 육성재였다. 하지만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기계 오류로 판정이 번복된 것. 결국 무대에 내려갔던 ‘달아달아’는 다시 올라와 가면을 벗었다. 그 주인공은 가수 장혜진이었다.
육성재는 이미 가면을 벗은 상황에 난감해했다. 그는 “이미 얼굴이 알려진 상황에서는 공정한 투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복면가왕’에 나와 영광스럽고 자랑스럽지만 이 자리에서 기권 하겠다”고 포기 의중을 밝혀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상황에서도 MC 김성주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관중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그는 기계 오류로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침착한 대응을 했다.
이날 최악의 방송사고에도 프로그램을 위해 스스로 기권한 육성재와 사태 수습에 힘썼던 MC 김성주는 박수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특히 김성주를 향해 “극한직업”이라고 가리키며 그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 ‘흡사’는 하지만 ‘표절’은 아니라는 윤은혜
↑ 사진출처=윤춘호 디자이너 SNS |
흡사의 뜻이 뭐지??? (wlgh**** )
배우 윤은혜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윤춘호 디자이너는 자신의 SNS에 윤은혜의 의상을 자신의 의상과 비교하며 “우리 옷이 협찬으로 나왔겠거니 했는데 다른 여자 분이 만든 옷이라고 한다. 유별나다고 할 수 있지만 불쾌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문제의 방송은 지난 달 29일 방송된 중국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이었다. 배우 윤은혜는 프로그램에 등장해 ‘나니아 연대기’를 주제로 하얀색 코트에 하얀색 레이스를 달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해당 의상이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흡사하다는 의견들이 다수 등장했고, 윤춘호 디자이너는 직접 이에 대한 심경을 SNS에 올린 것이다. 윤은혜는 6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표절한 적도, 표절할 이유도 없다”는 게 윤은혜 측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윤은혜 측의 공식입장에 더욱 분개했다.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는 마지막 문장에 “무례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팔의 위치가 흡사하고,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고 표현한 보도자료 내용에 대해 몇몇 누리꾼은 “도대체 흡사의 뜻은 알고 사용하는 것이냐”며 본인들도 흡사한 디자인을 인정하는데 더 이상의 표절 증거가 있냐며 반박했다.
◇ 조교에 ‘엉덩이가 화나 있다’…적절한 방송이었나
↑ 사진=진짜사나이 방송 캡처 |
남녀평등할거면 제대로 하자… (kang**** ) / 남자가 하면 성희롱이고 여자가 하면 흥밋거리? 남녀 바뀌었어 봐, 프로그램 폐지는 물론이고 아주 남자는 매장 당했을 거야. (happ**** )
‘진짜사나이’의 여군특집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여 결국 공식 사과를 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3기에서 한 남성 조교의 몸매를 두고 벌인 여성 출연자들의 사담을 그대로 방송한 것에 대해 제작진이 재차 사과를 전했다.
당시 ‘진짜사나이’에서는 김현숙과 사유리가 조교의 몸매를 두고 “엉덩이가 화나 있다” “섹시하다” 등의 발언을 했고, 해당 내용은 자막이 붙여진 채 방송에 포함돼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해당 조교의 누나라고 밝힌 여성은 ‘진짜사나이’ 게시판에 “가족으로서 지상파 방송에서 동생을 볼 수 잇어서 감회가 새로웠고, 나라를 위해 군복무 중인 동생이 자랑스럽지만 오늘은 MBC에 실망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여성은 “아무리 예능 방송이지만 출연자들의 발언으로 인해 군간부의 사기저하 또는 성적인 문제를 일으켜 시청자로서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서 사과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가족들과 방송을 보는 내내 기분이 언짢았다. 오늘로써 국민방송 수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MBC 관계자와 김민종 PD는 “‘진짜사나이’ 제작진이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출연자들은 이 내용이 방송으로 나올 줄 몰랐을 것이다. 이를 방송으로 내보낸 제작진의 잘못이 크다. 좀 더 주의를 기울여 방송을 제작했어야 했다. 해당 조교 본인과 가족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하며 더불어 이 방송을 보시고 불쾌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들에게도 사과 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쉽사리 누리꾼들의 분노는 가시지 않았다. 많은 누리꾼들이 ‘역차별’이라고 주장했고, 외모 비교나 남성 신체 언급 등을 웃음거리로 소진한 제작진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이게 만약 반대의 상황이었다면 그대로 방송이 됐겠냐”며 제작진의 소홀함을 지적했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3기는 배우 유선, 김현숙, 한 채아, 신소율, 한그루, 전 테니스 선수 전미라. 방송인 사유리, 래퍼 제시, CLC 유진, 트로트가수 박규리 등 10인의 스타가 함께 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