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중국으로 간 배우 추자현과 윤은혜가 중국 SNS인 웨이보로 울고 웃었다. 한 사람은 스스로 열애를 공개하며 팬들의 축복을 받았고, 한 사람은 뜻하지 않은 멘션으로 지탄을 받았다. 똑같은 SNS 활용이었으나 결과는 극과 극이었다.
추자현은 16일 웨이보에 중국배우 우효광과 열애를 직접 고백했다. 그는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신중하게 생각한 후에 글을 올렸다”며 우효광과 미래를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의 고백은 팬들의 환호와 축하를 받았다.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팬들에게 연인을 솔직하게 소개하며 사랑도 지키고 팬들에 대한 배려도 빛났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추자현의 웨이보 활용은 일거양득이었다.
↑ 사진=MBN스타 DB |
반면 윤은혜는 ‘아니 한만 못하다’는 옛말이 떠오르게 할 만큼 웨이보 활용으로 곤란한 처지에 처했다. 그의 고난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중국 동방위성 TV 패션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서 선보인 의상이 패션브랜드 윤춘호 디자이너 2015 F/W 작품과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작됐다.
윤 디자이너는 방송 직후 소매에 흰 프릴 달린 코트가 자신의 디자인과 유사성이 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윤은혜 소속사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 측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표절 논란을 제기한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 브랜드 홍보에 윤은혜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양측 팽팽한 대립으로 상황은 악화됐지만 정작 장본인인 윤은혜는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그가 입을 다물수록 사태를 지켜보는 여론은 악화됐고, 이를 비판하는 기사들도 쏟아졌다.
여기에 불을 당긴 것이 바로 웨이보 게시글이었다. 13일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다음 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 번 1등 한 것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 한 것처럼 이야기 하네요. 어찌됐든 감사합니다. 히히”라는 글과 환하게 웃고있는 사진을 올려 보는 이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논란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지만 문제 의상으로 1등을 차지한 것을 거론하며 장난기 가득한 글을 올린다는 것이 국내 정서상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 잠잠하려던 여론은 윤은혜의 행동에 비난을 퍼부었고, 각종 매체에서도 부정적인 기사들이 터져나왔다. 웨이보 글 하나가 맹독이 된 셈이었다.
만리타향에서 이들이 국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SNS다. 한 번 올린 글로 홍보 효과가 크겠지만, 그만큼 해석 여부에 있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경솔한 코멘트로 화를 초래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다. 며칠 사이 SNS 하나로 여론이 극명하게 갈린 두 스타가 이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