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기세가 심상찮다. 한 회 만에 2%포인트 이상의 시청률 상승을 만들어냈다. 시청자 사이에서 퍼진 ‘입소문’이 그 원인이다.
18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2회는 전국 기준으로 7.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에서 기록한 4.8%보다 무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황정음 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지성준(박서준 분),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민하리(고준희 분),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김신혁(최시원 분),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 사진제공=MBC |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황정음과 ‘킬미힐미’에서 그와 호흡을 맞춘 박서준이 다시 만난 ‘그녀는 예뻤다’는 대진표가 아쉬운 작품이었다. ‘마의 시청률’인 20%를 돌파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바로 경쟁작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작품을 맡은 정대윤 PD는 “‘용팔이’가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익히 들었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전혀 다른 성격이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PD의 말대로 ‘그녀는 예뻤다’는 재벌가의 암투가 스펙타클하게 그려지는 ‘용팔이’와는 성격과 스케일 자체가 다른 작품이었다.
첫 회의 시청률은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로 시작했다. 동시간대 3위에 4%라는 저조한 성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회가 방영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런 로맨틱 코미디를 원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황정음을 위시한 박서준, 고준희, 최시원의 연기도 캐릭터에 꼭 맞는 연기였고, 우정과 사랑이 묘하게 엇갈려 시청자들에 생각거리와 여운을 안겨주기 충분한 스토리도 인상적이었다는 후기가 많았다.
↑ 사진=그녀는 예뻤다 방송 캡처 |
이런 평가들은 제대로 ‘입소문’ 효과를 낳았다. 첫 회의 후기를 본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호기심으로 2회를 시청했고, 이 ‘입소문’의 효과는 한 회만에 2%포인트의 시청률을 껑충 뛰어오른 비결이었다. 이는 드라마가 초반 시청층을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됐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 기세라면 ‘그녀는 예뻤다’는 마니아층을 가진 ‘수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의 스토리라인을 잘 유지한다면 풍부한 캐릭터를 지닌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연 ‘그녀는 예뻤다’는 수직상승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