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제9회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신예들의 대단한 작품 총 6편을 선정하면서 대단했던 일주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16일 오후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제9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폐막식이 진행됐다.
배우 김혜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KT&G 이상학 지속경영실장, 심사위원이자 시상자인 배우 김옥빈, 김새벽, 감독 홍석재, 영화 제작사 명필름 심재명 대표, 씨네21의 주성철 편집장, 정지혜 기자 등이 자리했다.
‘대단한 관객상’과 ‘본상’으로 나누어 진행된 사상식도 눈길을 모았다. ‘대단한 관객상’은 작품상, 포스터상, 그리고 제목상 총 세 개의 부문으로 나뉘는데 청춘의 답답한 현실을 그린 ‘횟감’의 신규일 감독, ‘대단한 관객상-포스터상’은 ‘방과후 티타임 ’연출한 구교환 감독과 영화사 ‘엣나인필름’의 연다솔 디자이너가 받았다. ‘대단한 관객상-제목상’은 ‘내가 어때섷ㅎㅎ’의 정가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주성철 편집장은 “공통적으로 힘든 현실을 말하는 작품이 많았다. 그러나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는 작품이 많아 씁쓸하면서도 희망을 느껴 좋았다”고 전했으며, 김옥빈은 “심사위원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맡게 돼 감사하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만나 기뻤으며, 영상 기법보다도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낸 작품을 주되게 보았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25년 전 처음 영화를 시작했을 때가 생각이 나면서 자극이 많이 됐다. 수상을 하지 않았더라도 작품 모두 면면히 뛰어나므로 앞날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 드린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9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KT&G 금관상 작품은 ‘은혜’였다. 장애인 엄마를 둔 사춘기 중학생 ‘은혜’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회의 모순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로, 대단한 배우상도 수상한 작품이다.
‘은혜’의 박매화 감독은 “일등 처음 해봤다. 어머니가 신년 운세를 보았을 때 상복이 있다고 해서, 매달 전화로 수상했느냐 묻더라. 그때마다 ‘아직 안 받았다. 영화를 접고 시집을 가야 하나 봐’라고 답했다. 아직 시집 안가도 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스태프, 배우, 심사위원 모두 감사하다. 좋은 영화로 보답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은혜’를 연기한 배우 최지원은 “처음 연기한 작품에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KT&G 은관상의 주인공으로 어디가도 잘 살고자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삶을 주인공 종호를 통해 보여준 ‘어디가도 잘 살 사람’의 권항 감독이 호명됐다.
권항 감독은 “다음 작품은 더욱 더 열심히 만들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대단한 감독상은 결혼하기 전 날 밤, 엄마와 딸의 복잡한 마음이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진 ‘결혼전야’의 이란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란희 감독은 “미리 연락이 없어서 상을 받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어떤 작품이 상을 받는지 궁금한 마음에 폐막식에 참석했다”며 “배우로 캐스팅이 되지 않아 시작한 연출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혀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매진 세례를 기록하며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제9회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내년 9월,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