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김민정, 남장여자 개똥이의 실체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김민정이 무뚝뚝+시크 ‘남장 여자’ 8종 세트를 공개했다.
김민정은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KBS 새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에서 어려서부터 가진 신기 때문에 젓갈장수 보부상이 되어 전국을 떠돌게 되는 개똥이이자 무녀 매월 역을 맡았다.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남장 여자’에 도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김민정은 극 초반, 젓갈장수 보부상이라는 험한 직업을 맞아 머리를 아무렇게나 올려 묶어 상투를 틀고는 허름하고 보잘 것 없는 보부상 복장만을 착용하고 등장한다.
김민정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외모는 물론, 저음의 목소리 톤까지 ‘남장 여자’로 완벽하게 탈바꿈하는 관록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무거운 젓갈동이를 너끈히 등에 메고 너른 들판에 봇짐을 베개 삼아 잠을 청하는가 하면, 아무데나 털썩 주저앉아 밥을 먹으며 얼굴에 묻은 검댕이도 아무렇지 않아 하고 있다.
털털한 성격부터 무덤덤한 표정, 툭툭 말을 내뱉는 무뚝뚝함까지 ‘남장 여자’ 개똥이를 오롯이 그려내고 있는 셈이다.
‘남장 여자’의 변화무쌍한 감정선도 놓치지 않고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젓갈장수 보부상을 함께하는 유오성에게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리며 다부지고 씩씩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어느 샌가 애수 어린 눈빛으로 먼 곳을 바라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도 하는 것.
특히 김민정은 지금까지 여느 드라마에 등장했던 여자 주인공들과는 사뭇 다른, 진취적인 인물을 그려낼 전망이다.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범상치 않은 능력을 떨쳐버리기 위해 스스로 젓갈장수 보부상을 선택한 여자의 모습을 담아내는 상태.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는 한없이 연약하고 수동적인 여자들과는 180도 바뀐 삶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김민정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신기를 받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결국 무녀의 삶을 받아들이는 비극적인 운명의 인물”이라며 “극 초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남장 연기에 강력한 열의를 가지고 도전하고 있는 김민정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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