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배우끼리 결혼한 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각각 다른 영화를 개봉한다면? 이런 재미있는 상상이 한국의 배우 부부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를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
◇ ‘사도’ 전혜진 VS ‘성난 변호사’ 이선균
↑ 사진=사도, 성난변호사 스틸 |
지난 2009년 결혼 후 슬하에 아이 둘을 낳은 전혜진-이선균 부부가 각각 영화 ‘사도’와 ‘성난 변호사’로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먼저 전혜진은 ‘사도’에서 사도 세자(유아인 분)의 친모 영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조(송강호 분)와 사도 세자의 사이의 비극을 지켜봐야 했던 인물로서 느낀 슬픔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사도’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전혜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남편 이선균은 ‘성난 변호사’를 통해 매력충만한 변호사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진지함 대신 경쾌함을, 지루함 대신 스타일리시함을 장착한 에이스 변호사 변호성 역을 맡아, 평소 고정관념으로 박혀있는 변호사의 이미지를 완전히 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고은, 임원희와의 호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전혜진은 ‘사도’를 통해 누구보다 슬픈 심정을 대변하고, 이선균은 ‘성난 변호사’를 통해 그동안 알아왔던 변호사에 대한 편견을 깬 모습을 보여주는 상반된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비록 개봉 날짜는 3주가량 차이가 나지만, 이 부부가 각각 어떤 결과를 갖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 ‘더 랍스터’ 레이첼 와이즈 VS ‘007 스펙터’ 다니엘 크레이그
↑ 사진=더랍스터, 007스펙터 스틸 |
공포 영화 ‘드림 하우스’에 함께 출연하며 그것을 인연으로 깜짝 결혼식을 올린 레이첼 와이즈-다니엘 크레이그 부부가 오는 11월 극장가에 함께 등장을 앞두고 있다. 먼저 레이첼 와이즈는 가까운 미래, 유예기간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기묘한 커플 메이킹 호텔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 ‘더 랍스터’에서 콜린 파렐과 숙명적 사랑에 빠지는 근시 여인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를 통해 레이첼 와이즈는 흙투성이 차림으로 숲을 누비는 열연은 물론, 본능적으로 금지된 사랑에 빠지게 된 여인의 수만 가지 표정을 표현해낸다고 전해져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의 남편 다니엘 크레이그는 극중 제임스 본드로 변신, 영화 역사상 최고의 시리즈 ‘007’의 신작 ‘007 스펙터’를 통해 최강 액션과 스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007 스펙터’는 제임스 본드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중, 악명 높은 조직 스펙터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마주하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그린 이야기다. 레이첼 와이즈는 사랑에 대해, 다니엘 크레이그는 화려한 액션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