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10월호를 통해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는 한층 성숙하고 아름다워진 모습을 담고 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문근영은 영화 '사도' 촬영 후일담,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스물아홉 여배우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요즘 가장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문근영은 “최근 들어 마인드 자체가 바뀐 것 같다. 나를 사랑하기로 마음먹고 나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 기쁜 일, 재미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단호하게 하겠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차기작인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도 대본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바로 촬영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평소 장르물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공중파 드라마의 법칙을 탈피한 탄탄한 대본을 갖춘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는 것. 문근영은 “촬영하면서도 너무 재미있어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는 "예전부터 동네 바보 역도 잘할 수 있고, 광기 어린 캐릭터도, 사이코패스도, '푼수데기' 역할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배역은 잘 안들어오더라. 유해진 선배님, 라미란 선배님처럼 씬 스틸러가 될 수 있다. 나에게도 그런 부분이 많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내년에 서른을 앞두고 있는 문근영은 "나는 이 시간을 기다려왔던 것 같다. 항상 빨리 30대가 되길 바랐다. 그리고 그 30대에 머물러 있고 싶다. 왠지 30대의 나는 더 멋있고 아름답게 빛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문근영은 "성숙한 나이가 되기 이전에 아무리 노력해도 어색해 보일 뿐이었다. 물론 여전히 아이 같고, 더 성숙해져야 하지만, 자연스럽게 대중의 인식이 바뀌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
이어 "요즘 나는 내가 너무 좋고 행복하다. 나의 30대 역시 이런 좋은 상태의 연장선상이면 한다. 그렇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며 연신 기대감을 표현했다.
화보 담당자는 “그 동안의 사랑스러운 문근영이 아닌 또 다른 문근영을 만날 수 있었다. 이십 대에 가장 빛나는 배우와 삼십 대에 가장 아름다운 배우가 있다면 문근영은 후자 쪽일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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