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보디빌더 도전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는 26일 방송될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인순이 편으로 꾸며진다. 가수 인순이는 어떻게 보디빌더에 도전하게 됐을까.
■ 59세 인순이, 그녀가 달리는 이유는?
가수 인순이는 1978년에 데뷔한 뒤 줄곧 출중한 노래실력과 춤실력을 뽐내며 국내 최고의 디바로 우뚝 섰다. 하지만 환갑을 눈앞에 둔 그녀는 스스로 나태해진다고 느끼고 있었고, 예전만큼 따라와 주지 않는 몸과 불어만 가는 나잇살에 고민을 하게 된다. 고민 끝에 나태함을 극복하고 일어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로 보디빌딩 대회 참가. 9월 20일에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적 규모의 대회에 선수로서 참가했는데. 젊은 가수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던 인순이에게 이번 대회는 가수로서의 생존을 위한 도전이기도 한 셈이다.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인순이의 삼 개월에 걸친 여정기가 공개된다.
■ 친구같은 인순이 모녀. 엄마는 딸 걱정, 딸은 엄마 걱정
스탠포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 세인이가 여름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했다. 칼로리를 체크하고, 식단을 조절하며 철저하게 운동하는 엄마가 세인이는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 학업 일정 때문에 엄마의 대회를 지켜보지 못하고 출국해야만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세인이. 딸의 걱정과 응원을 등에 업은 인순이는 다시 목표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 받은 만큼 베풀고 싶은 여자, 인순이
가수 인순이 외의 다문화 학교 이사장 직함도 가지고 있는 인순이. 이사장이 된 뒤 인순이가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이유 중 하나는 학교의 후원을 위한 기금 마련이다. 후원을 받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던 도중 갑자기 울컥 눈물을 보인 그녀. 강연장의 스크린에 띄워진 사진 속에는 여고생 인순이가 있다. 그 인순이 옆에 쓰여져 있는 숫자, 1208. 어린 시절 펄벅 재단으로부터 학비를 비롯해 생활비까지, 모든 의식주를 후원받으며 살아야 했던 인순이가 부여받았던 숫자. 자신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잘 성장한 것처럼, 인순이는 자신과 같은 입장의 아이들을 똑같이 도와주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다문화 학교를 만든 그녀. 학교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그녀를 따라가 본다.
■ 대회 참가, 그 뒷이야기
누구보다도 아내의 도전을 응원해 준 사람이지만, 인순이의 비키니 복장을 보고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갈팡질팡 하는 남편 박경배 씨. 석 달의 여정이 모두 끝나는 대회 날, 화려한 드레스 대신 짧은 비키니를 입고 몸매를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