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드디어 아역과 성인배우들의 바통터치가 이뤄졌다. 그간 드라마의 흡인력을 도맡았던 아역들인 이나윤, 갈소원과 아쉬운 이별이다.
지난 27일 방송된 ‘내 딸, 금사월’에서는 오혜상(이나윤 분)이 금사월(갈소원 분)에게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과 이들이 자라 성인이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혜상은 건축에 재능을 보이는 금사월을 질투해 그가 만든 수수깡 집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또한 바이올린도 자신보다 잘 켜는 금사월을 보며 “이번 콩쿠르에 네가 내 대신 뒤에서 음을 켜라”고 거짓 콩쿠르를 제안하기도 했다.
↑ 사진=내딸 금사월 방송 캡처 |
금사월은 항상 이에 당하기만 했다. 어쨌든 오민호(박상원 분)와 한지혜(도지원 분)의 딸은 오혜상이었기 때문이다. 오혜상이 눈물로 자신에게 “나는 너처럼 잘하는 게 없어서 그렇다”며 거짓으로 호소하는 것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금사월은 콩쿠르 장막 뒤에서 오혜상 대신 바이올린을 켰다.
하지만 오혜상의 거짓말은 번번이 들통이 났지만 오민호는 자신의 친딸이라고 믿는 오혜상을 두둔했다. 오혜상은 점점 버릇없고 욕심 많은 아이로 자랐고, 금사월은 내재된 건축 재능을 발산하며 후에 건축 현장에서 일하는 ‘똑순이’가 돼 있었다.
드라마 말미에는 앞으로 등장할 백진희(금사월 역)와 박세영(오혜상 역), 윤현민(강찬빈 역)이 얼굴을 비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백진희는 친엄마이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는 전인화(신득예 역)와 운명적인 재회를 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아역과 성인배우들의 바통터치가 이뤄지며 본격적인 금사월의 스토리가 진행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초반을 이끈 아역배우 이나윤과 갈소원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내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눈에 띈다. 이들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내 딸, 금사월’의 초반 유입 시청률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 사진=내딸 금사월 방송 캡처 |
특히 오혜상 역을 맡은 이나윤은 새로운 아역스타의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사월과 함께 보육원에서 자라며 금혜상으로 지내오던 시절 그가 저지른 악행은 상상 이상이었다. 불 타는 보육원 가운데에서 금사월의 유전자 검사표를 받아들고 절규하는 이나윤의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오혜상과 금사월의 상황은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고 연기하기에는 너무 자극적이었다. 보육원이 무너진 장면은 특히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만큼 잔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나윤과 갈소원은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연기력을 발휘,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또한 부잣집 입양을 향한 거침없는 오혜상의 욕망과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금사월의 성격을 잘 묘사하며 캐릭터를 잘 다졌다. 이 때문에 성인 캐릭터들이 펼칠 전개에도 쉽게 이해를 도울 수 있게 됐다.
이나윤과 갈소원의 발군의 실력은 드라마의 초반 입지를 다지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초반 4회까지 전인화, 손창민(강만후 역), 전인화 등 중견배우들이 이끌었다면 그 뒤의 8회까지는 아역들이 오롯이 이끌었고, 이제 나머지는 백진희, 박세영, 윤현민, 도상우 등 젊은 배우들이 책임질 차례다. 과연 젊은 배우들은 지금의 기세를 몰아 좋은 성적으로 드라마를 마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