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가을 개편과 추석 특집이 맞물리며 많은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시험대에 올랐다. 독특하고 참신한 시도를 인정받은 프로그램도 있으나, 여전히 기존 트렌드를 벗어나지 못한 채 이른바 ‘베끼기’ 논란을 벗어나지 못한 프로그램도 있다.
↑ 사진=SBS |
어머니의 레시피를 코치 받아 음식을 만들어내는 SBS ‘K밥스타-어머니가 누구니’ 또한 쿡방에 편승한 프로그램이라는 질타를 벗어나지 못했다. 양 팀의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냉장고를 부탁해’를, 레시피를 전수 받는다는 점에서는 ‘집밥 백선생’과의 유사성을 지적당했다. KBS2 ‘네 멋대로 해라’ 는 자신의 옷을 직접 스튜디오에서 선보이고 평가받는 점에서, ‘냉장고를 부탁해’의 기본 포맷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 사진=tvN, SBS |
물론 정규 편성 여부를 두고 1회성으로 선보이는 파일럿 프로그램인 만큼 무모한 도전을 시도하다기 보다는, 이미 검증된 소재를 활용해 안정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더욱 이점일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유행에 따르다보면 모방의 논란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프로그램의 발목을 잡는 결정적 단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획기적인 아이템을 만들어내고, 이를 대중들에게 어필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의 트렌드에 안주하지 않고 이에 대한 위기감을 상기시키는 것이야 말로 신선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길이다. 비슷한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들이 너도 나도 불만을 토로하는 이유에 대해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