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갓세븐이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다.
지난달 29일 갓세븐이 새 미니앨범 ‘매드’(MAD)를 가지고 컴백했다. 타이틀곡 ‘니가 하면’은 갓세븐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박진영이 아닌 블랙아이드필승이 만든 곡으로 사랑 앞에서 약자가 돼버린 남자의 모습을 가사로 표현했다.
무엇보다 ‘딱 좋아’ ‘하지하지마’ ‘에이’(A) 등 다정한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갓세븐은 ‘니가 하면’의 무대에서 거친 소년으로 변신했다. 아크로바틱 묘기를 부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던 해맑은 소년들은 웃음기를 빼고 다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니가 하면’ 무대에서 갓세븐은 무채색 의상을 선택했으며 멤버들끼리도 통일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색에 파스텔톤까지 소화해냈던 ‘에이’ ‘딱 좋아’ 때를 떠올리면 전혀 다르다. KBS2 ‘뮤직뱅크’에서는 멤버 전원이 흰색 무대 의상을 입었고 SBS ‘인기가요’에선 올블랙 의상을 입고 남성미를 강조했다. MBC ‘쇼 음악중심’에선 청바지에 티셔츠, 스트릿 패션을 떠올리게 했지만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의상이었다.
무대 구성도 길거리를 연상케 하거나 조명만 강조해 심플하게 꾸몄다. ‘뮤직뱅크’은 벽, 나뭇가지 등의 소품을 통해서 길거리 느낌을 줬고 ‘음악중심’은 멤버들의 이름이 쓰인 네온사인과 철조망으로 뒷골목 느낌을 강조했다. ‘인기가요’는 단순한 원형 무대에 한가지 색의 조명을 줘 블랙 의상과 다크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번 갓세븐의 안무의 포인트는 딱딱 떨어지는 칼군무다. ‘네가 하면 다 맞는 말이 돼 네가 하면 난 이기지 못하는데’라는 가사가 시작되는 후렴구에서 갓세븐 멤버들의 발은 쉴 틈이 없다. 끊임없이 발로 동작을 맞추는 가운데에서도 상체는 웨이브를 타듯 움직인다.
또 문워크를 하면서 손가락을 돌리는 안무나 손을 가슴에 올리고 고개를 돌리는 퍼포먼스 등 시선을 잡을만한 포인트도 많다. 특히 잭슨의 랩과 유겸의 노래가 이어지는 부분에서 뒤로 넘어지는 잭슨과 튕긴 듯이 뛰어나오는 유겸의 퍼포먼스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무대 위에서 웃음기를 쫙 빼고 가사에 몰입한 갓세븐의 모습에서 더 이상 소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소년의 성장을 여실히 보여준 무대였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