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최윤나 기자] 장률 감독이 시대가 흐르면서 바뀌는 영화 작업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메가박스 해운대에서는 영화 ‘필름시대사랑’ GV(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GV 행사에는 배우 문소리, 박해일 그리고 장률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장률 감독은 필름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면서 “이 영화의 제목도 필름이 존재한다, 사실 요즘은 필름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 현상도 못한다”며 “나도 필름작업으로 시작했고, (여기 있는) 배우들도 필름시대에서 건너왔다”라고 운은 뗐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어 그는 “무성영화는 나도 즐기는 편이지만, 과거에는 기술이 되지 않아서 무성으로 밖에 할 수 없었다. 소리는 우리 감정을 건드리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인데, 그 기술이 나와서 유성으로 넘어오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률 감독은 “필름의 질감과 디지털의 질감은 완전히 다르다. 지금 우리시대의 이야기에도 필름 질감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필름이 사라지는) 우리 세상이 그렇게 마지막까지 엉망으로 가진 않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필름시대사랑’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감독의 연출 방식에 반발한 조명부 퍼스트가 촬영된 필름통을 훔친 뒤 정처 없이 걸으며 자신이 바라던 영화를 꿈꾸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드라마다. 오는 10월22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