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오는 11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관객들과 기나긴 작별을 한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 한 가운데, 조용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한국군과 북한군이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함께 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일하게 배를 고칠 줄 아는 북한군 류순호가 전쟁 트라우마에 괴로워하자 처세의 달인인 국군대위 한영범은 그에게 무인도를 지키는 여신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로 인해 류순호는 점차 악몽에서 벗어나며 배를 고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배를 고치기 위해 여신의 존재를 믿는 것처럼 행동했던 병사들은 차츰 여신의 존재에 그리웠던 첫사랑, 누이, 어머니를 떠올리며 전쟁 속에 잃어버렸던 꿈과 희망을 되찾게 된다.
이후 2013년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 수상, 2014년 삼연 당시 중극장 규모의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입성, 2014년 9월 일본 공연 진행까지 소극장 창작뮤지컬로는 이례적인 행보를 걸어오며 2013년 초연부터 올해 사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매니아들을 양산해냈다.
사연을 맞이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층 더 디테일해진 무대로 배우와 관객 모두에게 ‘난파된 배와 함께 정말 무인도에 갇힌 느낌’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장치를 통해 관객들의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풍경들을 무대 위에 펼쳐냈다. 또한 김종구, 최호중, 이준혁, 조형균, 려욱, 박정원, 최대훈, 윤석현, 손미영 등 든든하게 작품을 지켜온 기존 배우들과 고은성, 신재범, 심재현, 이규형, 송유택, 윤동현, 이지호, 유제윤, 최주리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은 탄탄하면서도 신선한 시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이번 사연 무대를 끝으로 한동안 휴식기에 들어간다. 박소영 연출은 “마지막 공연까지 작품이 담고 있는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1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