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주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여부를 확정 및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7일 "국정감사가 끝나고 다음 주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정화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현행 검정체제를 강화하는 방안과 국정으로 전환하는 방안 가운데 어떻게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2017학년도부터 적용하고 편찬을 국사편찬위원회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검정교과서의 '좌편향 논란'을 제기하는 등 국정화 필요성을 집중하여 부각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5일 검정교과서와 관련해 "우리나라 학생들이 왜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워야 하는가"라고 말했고, 원유철 원내대표도 6일 "집필진 다수가 공정성, 균형성, 역사관을 의심하기 충분한, 특정 이념을 추구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보수진영은 이념적으로 균형잡힌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고 사회적 논쟁을 최소화하려면 국정 교과서가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펴왔다.
반면 야당과 학계, 교육계에서는 국정화로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교과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이에 따라 다음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결정이 발표되면 후폭풍이 거세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역사 왜곡 빈번하게 일어날 듯"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이게 말이나 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