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이승환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리꾼 ‘Daio Jeong’이 제작한 '가만히 있으라'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학생이 직접 찍은 화면을 비롯해 희생자 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가만히 있으라'는 지난 1일 발표된 이승환 미니앨범 '3+3' 수록곡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곡으로 익히 알려진 바 있다.
이승환은 앞서 소속사 드림팩토리 페이스북을 통해 '가만히 있으라'를 만들게 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이승환은 "날이 가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아직 세월호 안에 있습니다. 별이 된 아이들을 그리고 또 기리는 마음에 '가만히 있으라'를 만들었습니다"고 했다.
이승환은 또 "세월호의 진실을 인양하는데, 세월호의 슬픔을 공감하는데 뜻을 같이 하는 분에게는 이 곡의 지적재산권을 주장하지 않겠습니다"며 "랩을 첨가하셔도, 음향 이펙트를 더 넣으셔도, 뮤직 비디오를 만드셔도 좋고 다큐에 사용하셔도 좋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그래서 곡 여러 곳에 편집이 가능하도록 여백을 살짝 두었습니다. 제 것보다 더 훌륭히 완성시켜주시길 바랄 뿐”이라면서도 "이 곡의 취지를 왜곡하거나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목적과 상관없이 무단으로 사용하는 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법적 조치할 것임을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절대 잊지 않겠다" "1년이 지나 기사를 읽는데도 눈물이 쏟아진다" "멋진 이승환씨를 응원합니다" "행동으로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다" "절대 못 잊는, 가슴 아픈 기억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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