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재판이 8일 열렸다. 이번 재판은 이태원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18년만이자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뒤 16년만에 이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이날 진행된 패터슨 살인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패터슨 측 변호인은 “범인은 에드워드 리(36)”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패터슨 변호인은 “리는 당시 마약에 취한 상태였고 마약 거래도 한 바 있다”면서 “사건이 일어난 직후 지인에게 웃으며 ‘사람을 죽였다’고 말하는 등 리가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패터슨은 범행의 목격자에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검찰은 패터슨이 이번 사건의 진범임을 주장했다. 검찰 측은 “패터슨은 당시 머리, 손 등 전신에 피를 뒤집어 쓴 반면, 리는 옷과
한편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오후 10시경 서울 이태원 소재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모 씨를 흉기로 여러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패터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10월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