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최윤나 기자] 청춘(靑春)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직 그들이 완전히 영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영글지 않았기에 세상에 순응하지 않고 계속해서 부딪히며 싸우려한다. 그렇기에 청춘은 인생에 있어 가장 빛이 나는 시기다.
‘글로리데이’는 이제 막 어른이 돼 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네 명의 청춘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날 갑작스레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 정상우(수호 분)로 인해 김용비(지수 분), 윤지공(류준열 분), 박두만(김희찬 분)은 포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겨우 어딘가에서 차를 빌려온 김용비, 집에서 오로지 공부만 하라는 어머니의 숨 막히는 감시를 빠져나온 윤지공, 그 둘은 야구부에서 땀 흘리며 연습하고 있던 박두만을 감독으로부터 따돌리고 겨우 빼내온다. 우여곡절 끝에 모이게 된 세 남자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정상우에게 향하고, 포항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 사진=CJ E&M 제공 |
그러나 이 청춘들에게 탄탄대로가 펼쳐지진 않는다. 포항에서 젋음을 만끽하던 그들에게 눈 앞에서 남자에게 폭행당하는 여자를 발견하게 되면서 일은 하나하나 꼬이게 된다. 그 광경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김용비는 무작정 남자에게 달려든다. 그 상황에서 아무런 계산도 없이 무작정 달려드는 그의 행동은 그야말로 청춘이기에 가능해보인다.
그렇게 정상우의 해병대 입대를 기념해 떠난 네 명의 여행에서 생긴 사고로 인해, 그들은 점차 사회의 씁쓸한 부분을 맛보게 된다. 인생은 그들의 생각처럼 그렇게 아름답지만 않다는 것, 나쁜 짓을 하면서 살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그 다짐들이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네 명의 친구들은 서로 각자의 길을 걷는다.
최근 20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배우들이 ‘글로리데이’를 통해 뭉쳤다. 영화 속에선 네 명이 실제로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고 생각 할 만큼 놀라운 단합을 선보인다. 특히나 첫 영화에 도전한 그룹 엑소 수호의 연기도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가 녹여져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신(新)스타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지수, 류준열, 김희찬의 호흡이 더해져 청춘의 모습을 가장 잘 대변했다는 느낌을 선사한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